中, 또 돈 풀까 ··· 인민은행장, 지준율 인하 시사

송광섭 특파원(song.kwangsub@mk.co.kr) 2024. 3. 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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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융당국이 지급준비율(지준율)의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5% 안팎)를 뒷받침할 강력한 경기 부양책이 없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금융 전문가들은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회식 공작보고(업무보고)에서 발표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두고 '도전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글로벌 금융기관과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로 4%대 중반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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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장 기자회견서
“지준율 추가인하 여력돼”
금리인하 가능성도 언급
‘부양책 부재’ 의식한듯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부대행사에서 우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위원장,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장관, 정산제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위원장, 란포안 중국 재무장관, 판궁성 인민은행(PBOC) 총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금융당국이 지급준비율(지준율)의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5% 안팎)를 뒷받침할 강력한 경기 부양책이 없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은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중국 경제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현재 중국 은행의 평균 지준율은 7%”라며 “지준율을 추가 인하할 여력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통화 정책 수단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준율은 은행들이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 비율로, 지준율이 낮아질수록 시중에 더 많은 돈이 풀리게 된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5일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춰 시중에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88조원)을 공급했다. 그동안 0.25%포인트씩 내리던 인하 폭을 이번에 두 배로 늘린 것이다.

판 행장은 “사회적 금융 비용을 지속적으로 줄여갈 것”이라며 금리 인하 가능성도 내비쳤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0일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5년 만기를 연 3.95%로 0.25%포인트 낮췄다.

이에 대해 판 행장은 “서민 금융 비용을 낮추고 투자와 소비를 촉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의 최대 과제인 소비 촉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공개됐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은 “자동차·가전제품 등을 새 제품으로 교체하도록 장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후 자동차를 단계적으로 퇴출시키고 오래된 가전을 에너지 절약 가전으로 교환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장비 교체 조치도 시행키로 했다.

또 왕 부장은 올해 무역 환경에 대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한 뒤 무역 보호주의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의 ‘디리스킹’을 추구하는 미국의 대중 정책을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이다.

그러면서도 왕 부장은 “올해 1~2월 수출입이 성장 추세를 이어가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정지에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주임은 전날 발표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에 대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수치”라고 강조했다.

그러고는 지난해 연간 성장률과 도시 실업률, 첨단제조업 투자 등 각종 경제 관련 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해외 금융 전문가들은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회식 공작보고(업무보고)에서 발표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두고 ‘도전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글로벌 금융기관과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로 4%대 중반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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