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맞은 루터킹 ”...공화 주지사 후보 된 ‘흑인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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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압승을 거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는 마크 로빈슨 노스캐롤라이나 부 주지사가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선거 공화당 후보로 확정됐다.
홀로코스트 부정, 성소수자 비판, 총기 난사사건 생존자 조롱 등 거친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인물로, 오는 11월 미국 대선과 같은 날에 열리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선거에서 트럼프에 버금가는 정치거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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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총기옹호 연설로 정계 입문
거친 언행과 수사···트럼프 연상시켜
트럼프 전대통령도 지지선언
홀로코스트 부정, 성소수자 비판, 총기 난사사건 생존자 조롱 등 거친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인물로, 오는 11월 미국 대선과 같은 날에 열리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선거에서 트럼프에 버금가는 정치거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크 로빈슨 노스캐롤라이나 부 주지사가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후보로 최종 확정된 그는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조시 스타인 노스캐롤라이나 주검찰총장과 오는 11월 맞붙게 된다.
로빈슨 부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자극적인 수사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에는 총기 규제 정책을 옹호한다는 이유로 학교 총격 사건 생존자들을 ‘미디어 매춘부’라고 조롱한 연설로 그는 처음으로 매스컴의 주목을 받게 됐다.
이후에는 동성애에 관해서 “동성애를 받아들이면 우리가 알고 있는 문명의 종말로 이어질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공공 화장실에 자유롭게 출입하는 트랜스젠더들을 모두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또 낙태에 찬성하는 이들을 ‘살인자’라고 표현하고, 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 나치에 의해 자행된 홀로코스트 대학살이 사실이 아니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다만 이같은 로빈슨 부 주지사의 거침없는 언행은 오히려 그가 공화당 내에서 새로운 ‘정치스타’로 부상하는데 도움이 됐다.
이번 경선 직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 연설에서 로빈슨을 “스테로이드를 맞은 마틴 루터 킹 목사”라 극찬하며 그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공화당은 최근 몇 년간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상원 선거 및 대통령 선거에서 연속으로 승리를 거둬왔다. 다만 지난 8번의 주지사 선거 중 공화당이 승리한 것은 단 한번에 그친다.
게다가 노스캐롤라이나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바이든에 약 1.3% 포인트 차로 신승을 거둔 경합주다. 공화당 입장에선 올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선거구일 수밖에 없다.
이에 미 정치권의 관심은 로빈슨의 선풍적인 인기와 그의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선거 캠페인이 같은날에 치러지는 미 대선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선거를 거대 양당 간 대결구도의 축소판으로 만들어 판세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빈슨은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린스보로의 불우한 가정에서 아홉번 째로 태어났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태생부터 보수를 표방했던 건 아니지만 작고한 극우 평론가 러시 림보(1951~2021)의 책을 읽고 “내가 보수주의자라는 걸 뒤늦게서야 깨달았다”고 한다.
정계 입문 전에는 가구 제조 분야에서 근무를 했다. 그러던 그는 2018년 그린즈버러 시의회에서 열띤 총기 옹호 연설을 한 것이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정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지난 2020년에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부지사 선거에서 이본 루이스 홀리 전 노스캐롤라이나 주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그는 현재까지 부 주지사 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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