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2일의 기다림, 류현진 드디어 대전 등판…설렐 준비 됐나요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류현진(37, 한화 이글스)이 드디어 대전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청백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최원호 감독은 청백전 선발투수로 류현진과 함께 영건 문동주(21)를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해 KBO 역대 최초로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석권한 괴물이고, 문동주는 지난해 류현진 이후 17년 만에 한화에 신인왕을 안긴 신성이다. 어느덧 베테랑이 된 류현진은 구속보다는 체인지업, 커터, 커브 등 변화구 의존도를 높이며 날카로운 제구로 승부하는 투수가 됐고, 문동주는 최고 160㎞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파이어볼러다. 한화는 전설과 미래가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구도를 그리며 청백전 응원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류현진이 마지막으로 대전 마운드를 밟은 건 지난 2012년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전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10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12탈삼진 1실점 호투에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고, 통산 99승 달성 기회를 놓쳤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그대로 끝이 났다. 류현진은 2013년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지난해까지 10시즌을 보냈다. 류현진은 빅리그 통산 186경기, 78승48패, 1055⅓이닝, 934탈삼진,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고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중순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하면서 한국 야구계를 발칵 뒤집어놨다.
큰 의미 부여를 할 필요가 없는 청백전이긴 하지만, 류현진은 오랜만에 대전 마운드를 밟는 감회가 새로울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올겨울 메이저리그 잔류를 고민하다가 국내 복귀를 결심하면서 "내가 건강할 때 한국에 돌아와 던지고 싶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에서 생존 가치가 있을 때 KBO리그로 돌아와야 화려한 마무리를 할 수 있다고 계산한 것. 실제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1~2년 정도만 더 머무는 단견 계약을 원했으나 이 조건에 맞는 오퍼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계약을 마치고 뒤늦게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부터 한화 선수단에 합류해 지난 2일 한 차례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류현진은 포수 최재훈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면서 공 65개를 던졌다. 첫 라이브 피칭에서 65구를 던졌다는 건 겨우내 개인 훈련을 철저히 잘해 왔다는 뜻이다. 류현진은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 커브,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점검했다. 최고 구속은 139㎞에 불과해 고개를 갸웃했을지도 모르지만, 2차례나 타자의 배트를 부러트릴 정도로 위력이 있었다.
류현진은 라이브 피칭을 마친 뒤 "괜찮았다. 앞으로도 큰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2일) 라이브 피칭을 던졌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 같다. 개막전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일단 스프링캠프를 통해서 어느 정도 투구수를 끌어 올렸다. 앞으로 시범경기에서도 조금 더 올려야 할 것 같고 문제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류현진은 7일 청백전에 이어 12일 대전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17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 한번 더 등판해 마지막 실전 점검을 하고,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날씨와 부상 변수가 없는 한, 류현진의 KBO리그 복귀 로드맵은 이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 팬들은 류현진이 7일 대전 마운드에 선다는 사실 만으로도 매우 설레고 있다. 한화 구단은 경기장이 아직 완전히 정비되지 않아 청백전에 관중을 받지 않는 대신 구단TV로 자체 생중계를 진행하기로 결정하면서 팬들의 갈증을 해소해 줬다. 류현진은 이날 70~80구 정도 던지면서 개막전에 100구 이상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로 끌어올릴 준비를 할 예정이다. 대전 마운드에 선 류현진을 보기까지 이제 24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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