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브리핑] '0교시 체육'으로 바뀌는 학교…아침운동 전국 확산
[EBS 뉴스]
서현아 앵커
지역 교육의 의미있는 움직임을 취재해서 전달해 드리는 지역교육브리핑 시간입니다.
오늘은 금창호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오세요.
첫 번째 소식 부산으로 가봅니다.
코로나19 거치면서 우리 아이들 바깥 활동이 좀 많이 줄어들었는데 부산에서는 체육활동 장려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요?
금창호 기자
그렇습니다, 부산에서는 이 체육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음악까지 만들었는데요.
제가 오늘 그 음악 한번 가져와 봤습니다.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아침이 달라질거야 하루가 달라질거야 함께 신나게 뛰어논다면"
방금 들으신 이 노래, 이번 학기부터 부산 학생들이 아침마다 듣게 될 노래입니다.
1교시가 시작되기 전에 이 노래에 맞춰 율동과 단체 줄넘기 등 다양한 신체활동을 하는 겁니다.
부산교육청은, 지난해 '학교를 깨우는 아침 체인지'란 이름으로 190여 개 학교에서 0교시 아침 체육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630여 개 모든 초중고와 특수학교에서 시행하는데요.
학생들은 걷기와 달리기처럼 혼자할 수 있는 운동부터 축구와 농구, 배구같은 단체 종목까지 여러 활동을 20분 이상 합니다.
매일 참여할 수도 있고, 일주일에 며칠씩 골라 하고싶은 날에만 할 수도 있습니다.
아침 운동이 활성화될 수 있게 부산교육청은 인조 잔디 운동장과 우레탄 트랙 등 인프라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다음달부터는 앞서 들려드린 음악에 맞는 율동을 제공하고 'SNS 챌린지'도 진행합니다.
음악에 맞춰 율동하는 모습을 짧은 동영상으로 제작하게 해 학생들의 아침 운동 참여를 적극 유도하겠단 계획입니다.
서현아 앵커
학교를 깨우는 아침 체인지 저희 뉴스에서도 한번 보도를 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부산에서 이 사업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나서 다른 지역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새로 도입하는 지역이 있을까요?
금창호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 본격적으로 아침운동을 확산해보자하는 움직임이 이미 있었습니다.
조희연 시도교육감협의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시도교육감들은 학생들이 건강을 유지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펼쳐나가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매우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이를 위해 아침 운동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학교체육진흥회가 함께 아침운동 활성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17개 교육청 모두 다양한 이름으로 아침운동 프로그램을 실시하는데요.
울산은 '아침틈틈짬짬 운동'이란 이름으로 1교시 시작 전에 조깅이나 배드민턴, 간단한 놀이 등을 10분 동안 진행하고요.
경기 역시 오늘 아침 시작은 스포츠로, 일명 '오아시스' 프로그램을 도입해 태권도와 스포츠 동아리 활동을 합니다.
대구는 다채로운 우리학교 365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아침뿐 아니라 점심시간, 방과후에도 학생들이 신체운동을 할 수 있게 지원합니다.
코로나19 유행 기간을 거치면서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의 비만율은 3%p 넘게 증가했는데요.
교육청들의 이런 움직임이 학생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