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민주당 떠나자 인천 시‧구의원도 줄줄이 이탈
더불어민주당 홍영표(부평구을) 국회의원이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배제(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결국 탈당했다. 더욱이 홍 의원을 지지하는 광역·기초의원의 탈당은 물론 지지하는 당원들까지 무더기 탈당을 예고해 민주당 내부 분열이 확산할 전망이다.
홍 의원은 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하고, 부당한 권력의 사유화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탈당한 비명계 의원들과 ‘민주연대’를 구성하고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 미래’와 연대할 것 등을 예고하기도 했다.
특히 홍 의원의 이날 탈당에 부평지역의 광역·기초의원도 잇따라 탈당을 예고했다. 이날 나상길(부평4)·임지훈(부평5) 인천시의원을 비롯해 홍순옥 부평구의회 의장(마선거구), 황미라(바선거구)·정한솔(라선거구) 등은 민주당 인천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나 시의원은 “더 이상 민주당엔 미래가 없다. 오랫동안 부평지역을 발전시켜 온 홍 의원을 배제하는 행태에 뜻을 함께할 수 없기에 탈당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음주까지 부평구을 지역위원회 소속 홍 의원을 지지하는 당원들의 탈당계 등을 모아 집단으로 탈당할 예정이다. 지역 안팎에선 홍 의원이 지난 2009년 제18대부터 내리 4선을 해온 만큼, 탄탄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지지하는 당원의 수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지난 2016년 총선에서는 당시 새누리당 남구을의 윤상현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하고 컷오프 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때 시·구의원을 비롯해 모두 3천527명의 당원이 집단 탈당하기도 했다.
만약 홍 의원이 제3지대에 입당해 이번 총선에서 부평구을 선거구에 출마하면 민주당 박선원·이동주 예비후보 간 경선 승자와 함께 민주당 지지세를 나눠가질 수 밖에 없어 전반적인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더욱이 부평구을 선거구의 이 같은 변화는 총선에서 민주당의 북부권 판세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진보 성향이 강한 부평지역과 계양·서구지역은 역대 선거에서 지지율 변화가 비슷하게 변화해왔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홍 의원이 부평지역에서 20년 가까이 지역 기반을 다져온 만큼, (민주당 지지)표의 많은 분산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본다”며 “자칫 민주당 텃밭이던 부평구를 뺏기는 것은 물론 여파가 계양·서구까지 퍼져나갈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샛별 기자 imfine@kyeonggi.com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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