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를 떠난 그 사람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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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외로운 그리움이고/또 은밀하고 싶은 사랑이다" (윤용선 시 '안개' 일부) 시인이자 교육자, 그리고 춘천 문화의 후원자로서 발자취를 남긴 윤용선 전 문화커뮤니티 금토 이사장의 1주기 추모식과 시낭송회가 6일 갤러리 공간제로에서 열렸다.
문화커뮤니티 금토(이사장 유현옥)가 시인의 인물시집 제목에서 차용한 '사람이 그리울 때'를 주제로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육동한 춘천시장과 예술인, 유가족이 모여 고인을 추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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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외로운 그리움이고/또 은밀하고 싶은 사랑이다” (윤용선 시 ‘안개’ 일부)
시인이자 교육자, 그리고 춘천 문화의 후원자로서 발자취를 남긴 윤용선 전 문화커뮤니티 금토 이사장의 1주기 추모식과 시낭송회가 6일 갤러리 공간제로에서 열렸다. 문화커뮤니티 금토(이사장 유현옥)가 시인의 인물시집 제목에서 차용한 ‘사람이 그리울 때’를 주제로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육동한 춘천시장과 예술인, 유가족이 모여 고인을 추억했다. 표현시 동인으로서 고인과 인연을 맺은 최돈선·이무상·조성림·김순실·김창균·허림·이화주 시인을 비롯해 길종갑·이형재 화가, 허준구 전 춘천학연구소장, 김성란 담작은도서관 관장 등도 함께 했다. 이들은 고인의 시집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다’, ‘꼭 한 번은 겨자씨를 만나야 할 것 같다’의 시편들을 낭독하며 그의 삶을 기렸다. 조성림 시인은 직접 쓴 추모시를 낭독했다.
전시 공간에는 고인이 그림계를 통해 소장했던 지역작가들의 미술품과 육필원고, 활동사진, 이력서 등이 전시됐다. 추모 공연에 나선 가수 녹우 김성호와 정현우 작가는 고인이 좋아했던 동요를 부르며 마음을 나눴다. 춘천문화원장 재임 시절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며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윤 이사장은 영상에서 “강원도민일보가 창간될 때쯤, 금토와 인연을 맺었다. 큰 소리 하지 않고 아름답게 죽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고 했다.
윤 전 이사장의 배우자 김귀희 씨는 “남편이 생전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어 했으나 헤아려 주지 못했다. ‘나 이제 계좌이체 그만해도 될까’라고 말했었는데, 못들은 척 했던 것이 내내 미안했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들은 “춘천인 모두의 낭만이고 서사”, “선생님 특유의 웃음소리를 잊지 못할 것 같다”는 등의 언급으로 고인을 기억했다.
육동한 시장은 “어린시절 저는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다재다능하고, 못 하는 게 없는 사람으로 생각했다. 윤용선 선생님이 바로 그런 분”이라고 했다.
1943년 춘천에서 태어난 윤용선 전 이사장은 춘천교대와 강원대 교육대학원을 마치고 교편을 잡았다. 1983년 심상으로 등단, ‘표현시’ 창립 동인이며 시집 ‘딱딱해지는 살’ 등을 펴냈다. 춘천작은도서관 공동대표, 사단법인 문화커뮤니티 금토 이사장, 춘천문화원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 해 3월 10일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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