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자사주 50% 3년간 분할소각…3천800억원 규모(종합2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호석유화학이 기존에 보유하던 자기주식의 50%를 3년간 분할 소각하고,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 목적으로 추가 취득하기로 했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 측은 금호석유화학이 의결권대리행사권유 참고서류 공시에서 '50% 물량은 보유해 중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처분 또는 소각 예정'이라고 밝힌 점을 두고 "제3자에 처분할 가능성도 열어둔 것"이라며 "이 부분 때문에 우호지분 활용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다. 주총 끝까지 표대결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차파트너스 "주주환원 환영…나머지 미소각 물량은 우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송은경 기자 = 금호석유화학이 기존에 보유하던 자기주식의 50%를 3년간 분할 소각하고,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 목적으로 추가 취득하기로 했다.
금호석유화학은 6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의 50%에 해당하는 보통주 262만4천417주를 2026년까지 3년간 분할 소각한다.
이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87만5천주는 오는 20일 소각할 예정이다. 이는 5일 종가 기준으로 1천291억원 규모다. 전체 분할 소각 규모는 약 3천8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소각 목적 자사주도 추가 취득한다.
금호석유화학은 별도 당기순이익의 16.5%에 해당하는 총 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오는 13일부터 향후 6개월간 취득할 계획이다. 매입이 완료되면 이사회 결의와 공시를 거쳐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이는 앞서 2021년 말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별도 당기순이익의 5∼10%의 자기주식 취득·소각 계획을 5%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석유화학 시황 침체에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보통주 주당 2천900원, 우선주 주당 2천950원 등 총 756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안도 공시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총 5천38억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2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주총에는 백종훈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김경호 KB금융 이사회 의장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안건 등이 상정된다.
정기주총을 앞두고 자사주 소각 등을 요구하며 주주제안을 낸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개선된 방향으로 결정을 내린 걸 환영한다"면서도 "나머지 절반은 왜 소각하지 않는 것인지, 백기사에 넘겨 우호지분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 측은 금호석유화학이 의결권대리행사권유 참고서류 공시에서 '50% 물량은 보유해 중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처분 또는 소각 예정'이라고 밝힌 점을 두고 "제3자에 처분할 가능성도 열어둔 것"이라며 "이 부분 때문에 우호지분 활용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다. 주총 끝까지 표대결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파트너스는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와 손잡고 이사회 결의가 없어도 주총 결의만으로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고, 올해 말까지 자사주의 50%를 소각한 뒤 내년 말까지 나머지 50%를 소각하는 안 등을 주주제안으로 제출했다.
박 전 상무는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조카로, 2021년과 2022년 주총에서 박 회장 측과 맞붙은 바 있다.
hanajja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검찰 '교제살인 의대생' 사형 구형…유족, 판사 앞 무릎 꿇어(종합) | 연합뉴스
- 8년간 외벽 타고 200만원 훔친 '서울대 장발장'…풀어준 검찰 | 연합뉴스
- '강남 7중 추돌' 운전자 혈액서 신경안정제…'약물운전' 추가 | 연합뉴스
- 도로 통제 중이던 신호수, 트럭에 치여 숨져…20대 운전자 입건 | 연합뉴스
- 공항 착륙 전 항공기 출입문 연 30대, 승객 상해혐의도 집행유예 | 연합뉴스
- "스토킹 신고했는데도…" 구미서 30대 남성 전 여친 살해(종합) | 연합뉴스
- 차 몰면서 행인들에게 비비탄 발사…20대 3명 검거 | 연합뉴스
- 대치 은마상가 지하서 화재…1명 부상·200여명 대피(종합) | 연합뉴스
- '굶주린 채 사망, 몸무게 20.5㎏'…아내 감금유기 남편 징역 2년 | 연합뉴스
-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신뢰 잃은 게 사실…기꺼이 돕고 싶어"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