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총선에 발목?…과학기술계 기관장 선임 지연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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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앞두고 과학기술계 관련 기관의 수장 공모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과학기술계 관계자는 "임기 만료 2-3개월 전 선임 절차를 밟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과학기술계 늑장선임 관행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해에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의 원장 선임이 8개월 만에 이뤄진 전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총선 등의 영향으로 줄줄이 지연될까 걱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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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특구재단 공모 절차도 감감무소식
22대 총선을 앞두고 과학기술계 관련 기관의 수장 공모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공공기관 해제에 따른 후속 조치 등 처리해야 할 현안이 산적하지만, 기관장 임기 종료 후 뒤늦게 공모가 진행되는 일이 빈번해 사실상 '뒷전'에 밀려난 모습이다. 연구기관 외에도 정부 직할기관인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도 기관장 선임이 제자리 걸음을 걷는 등 진척이 더디다.
6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지난해 12월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이후 이날까지 단 한 차례도 차기 이사장 선임과 관련한 회의를 열지 못했다. 임원추천위원장도 정해지지 않았다. 강병삼 이사장의 공식 임기는 지난 4일 끝났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총장 공개 모집을 위해선 운영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야 하지만, 이달 말 열릴 운영위원회에도 모집 안건이 상정되지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달 임기가 만료된 김이환 UST 총장은 최근 UST 정관 개정에 따라 곧바로 직에서 물러나지 않고 차기 총장이 선임될 때까지 자리를 지키기로 했다.
출연연 원장 선임은 더 답보 상태다. 지난해 임기가 만료된 대전 소재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 서울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경남 창원 한국재료연구원도 최종 후보자들의 인사검증 절차가 끝나기만을 기약없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출연연들도 발을 동동 구르기는 마찬가지다. 이달부터 총선 전까지 원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출연연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6곳이다. 이후에도 연말까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원장 임기가 만료된다.
원장이 선임되려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회에 안건이 상정돼야 하는데, 오는 26일로 예정된 이사회에는 아직 원장선임안이 올라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5개 출연연을 지원·관리하는 NST 이사장도 7월이면 3년 간의 공식 임무를 마친다.
과학기술계 관계자는 "임기 만료 2-3개월 전 선임 절차를 밟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과학기술계 늑장선임 관행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해에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의 원장 선임이 8개월 만에 이뤄진 전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총선 등의 영향으로 줄줄이 지연될까 걱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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