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또 인상?… 삼성·LG, 절전·고효율 `에어컨大戰`

윤선영 2024. 3. 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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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가 에어컨 신제품 경쟁에 돌입했다.

올해는 특히 4·10 총선 이후 전기요금 인상에 무게가 실리면서 AI(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절전·고효율 에어컨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AI 기능을 강화한 절전·고효율 에어컨을 잇따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와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벽걸이' 신제품을, LG전자는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를 각각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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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이후 소비자 정조준
삼성·LG, AI 강화 신제품 출시
'소비심리 위축' 대응 전략 나서
에너지 절약 기능을 강화한 2024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제품. 삼성전자 제공
LG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2024년형 휘센 타워 에어컨. LG전자 제공

가전업계가 에어컨 신제품 경쟁에 돌입했다. 올해는 특히 4·10 총선 이후 전기요금 인상에 무게가 실리면서 AI(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절전·고효율 에어컨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AI 기능을 강화한 절전·고효율 에어컨을 잇따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와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벽걸이' 신제품을, LG전자는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를 각각 선보였다.

문제는 전기요금이다. 해마다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총선 이후 미뤄왔던 전기요금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흑자 전환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누적 적자가 수십조원에 달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

공공요금의 인상은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전업계는 이에 핵심 키워드인 AI에 절전·고효율을 더해 전기요금 부담을 덜어줬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전 모델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또는 2등급이다. 냉방 효율이 1등급 최저 기준보다 10% 더 높은 '고효율 에너지 절전 모델'도 확대했다. 특히 스마트싱스 앱에서 만날 수 있는 AI 절약 모드는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30%까지 더 절약해준다.

실내 움직임을 인지해 에어컨을 알아서 작동하는 기능도 새롭게 적용했다. 실내에서 움직임이 없다고 판단되면 일정 시간 이후 절전 모드로 전환하거나 전원을 끄는 '부재 절전'으로 에너지를 절약한다.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벽걸이형'도 에너지 절감 기능을 강화했다. AI 절약 모드는 물론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해 방 안에 사람이 없을 때에는 알아서 절전 모드로 변환해 에너지를 아껴주고 사람을 감지하면 그 움직임에 따라 직접풍과 간접풍 중 하나를 선택해 알아서 설정해준다.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출고가는 냉방면적(56.9~81.8㎡)에 따라 320만~678만원(단품 기준)이며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벽걸이는 냉방면적(24.4㎡~48.8㎡)에 따라 109만~171만원(단품 기준)이다.

LG전자의 2024년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는 'AI 스마트케어' 기능을 통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AI 스마트케어는 냉방, 청정, 제습, 절전을 자동으로 관리해 준다. 바람의 세기나 방향을 조절하지 않아도 AI가 더울 때는 고객 쪽으로 전면에 바람을 내보내고 시원해지면 바람이 고객에게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식이다.

특히 쾌적우선 모드를 적용하면 실내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하면서도 최대냉방모드인 아이스쿨파워 대비 최대 소비전력량을 약 77%까지 줄일 수 있다. LG전자는 휘센 타워I 에어컨의 전 평형 제품에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갖췄다. 제품 가격은 투인원 기준 휘센 타워I 460~795만원, 타워II 315만~440만원이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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