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복잡한 금융·비금융 서비스… 이젠 `슈퍼앱`으로 한 번에 해결하세요

이미선 2024. 3. 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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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슈퍼 앱' 경쟁이 뜨겁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2월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저축은행 등 그룹의 주요 계열사 앱의 핵심 기능을 한데 모은 '신한 슈퍼 쏠(SOL)'을 선보였다.

하나금융은 은행은 물론 증권, 카드, 캐피탈, 보험 등 주요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는 하나은행 '하나원큐'를 슈퍼앱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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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묶어두는 '락인효과' 기대

금융권의 '슈퍼 앱' 경쟁이 뜨겁다.

이들이 선보이고 있는 슈퍼 앱에는 은행 뿐만아니라 증권과 보험, 카드 등 주요 계열사들의 핵심 기능들이 담겼다. 흩어져 있던 금융그룹들의 수많은 서비스를 한 데 모아 고객을 묶어두는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여러 가지 앱을 설치 및 가입,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21년 KB금융의 6개 계열사 70여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KB스타뱅킹'을 내놨다.

금융 외에 일상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건강 콘텐츠인 'KB매일걷기'를 통해선 기간별 걸음 수, 소모 칼로리, 이동 거리, 운동 시간 등을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다. 걸음 수에 따라 KB금융의 통합 포인트인 포인트리 리워드도 제공한다. 또 보유한 부동산에 등기 변동이 발생할 경우 변동 사유와 처리 상태를 앱에서 알림으로 받을 수 있다. '모바일 쿠폰샵'에서는 보유 중인 모바일 쿠폰을 판매하거나 할인가로 구매할 수도 있다. 'KB캠핑서비스'를 이용하면 캠핑장과 글램핑장, 펜션을 비교하고 예약까지 가능하다. 부모가 편리하게 미성년 자녀의 금융거래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성 콘텐츠를 제공하는 '맘 편한 아이금융' 서비스도 마련했다.

이처럼 KB국민은행은 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이며 고객 체류 시간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KB스타뱅킹 진성이용자 활성화 수준은 69.2%로 은행권 중에서 가장 높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2월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저축은행 등 그룹의 주요 계열사 앱의 핵심 기능을 한데 모은 '신한 슈퍼 쏠(SOL)'을 선보였다.

신한 슈퍼 SOL은 은행 이체, 카드 결제, 주식 투자, 보험 가입 등 금융 서비스 외에도 매일 새로운 주제로 오픈되는 '밸런스게임', 주간 모의투자대회 '스탁리그' 등 게임형 콘텐츠를 탑재해 다양하게 포인트를 모을 수 있게 했다. '얼마가 필요하세요'로 시작하는 원클릭 통합대출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이 필요한 대출 금액을 입력하면 은행, 카드, 라이프, 저축은행 상품을 금액에 맞춰 최적 금리와 한도로 조합해 추천해주고, 바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편리한 기능과 재미있는 콘텐츠로 고객의 관심을 끌며 앱 출시 5일 만에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고, 최근에는 가입자 수 35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나금융은 은행은 물론 증권, 카드, 캐피탈, 보험 등 주요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는 하나은행 '하나원큐'를 슈퍼앱으로 내세우고 있다.

자산 관리 명가로 불리는 하나은행은 모바일 앱에서도 간편하게 자산 관리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디지털 프라이빗 뱅킹(PB)'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1억원 이상 자산을 갖고 있는 고객 중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고소득 전문직을 타깃으로 한다. 앱에서 금융시장 동향이나 환율 전망과 같은 다양한 금융 정보도 받아볼 수 있다.

비금융 서비스로는 모바일 신분증, 공공증명서 발급, 국민비서 알림서비스 등 원큐지갑과 라이브 방송 플랫폼 LIVE하나, 국가대표 A매치 축구 입장권 예매서비스 등 다양한 스포츠·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오는 11월을 목표로 '우리WON뱅킹' 전면 재구축 작업을 진행중이다. 그룹사의 주요 서비스를 하나로 합치는 데 그치지 않고 은행, 카드, 캐피탈 등을 연결해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 앱 '뉴 원(New Won)'을 출시할 예정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전면에 배치해 편의성 및 만족도 증대를 꾀할 예정이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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