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아직도 안늦었다?…투자 방법 세 가지는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최근 급등하면서 역사적 신고가를 새로 쓴 가운데 올 연말까지 15만달러(약 2억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상승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는 다양한 투자 방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6일 가상자산 시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6만32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전 12시께에는 비트코인이 6만9200달러대에 진입하며 지난 2021년 11월에 기록한 6만899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일부 상승 폭을 되돌리긴 했지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면서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고, 오는 4월에는 공급량이 반으로 줄어들어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반감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월가의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꼽히는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8만2000달러에 도달하고 올해 말까지 15만 달러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새로운 현물 비트코인 ETF에 따른 수요 개선과 반감기에 의한 공급 축소, 우리가 예상하는 통화정책 완화가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상승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는 투자 방법으로는 크게 세 가지가 꼽힌다.
첫 번째는 국내 또는 해외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다. 국내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이 대표적이며 해외 거래소로는 미국 최대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중국계 기업 바이낸스가 있다.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붙어 현재 기준 해외 거래소 대비 5%가량 비싸게 거래된다. 실제로 이날 오후 1시 기준 업비트와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각각 8975만7000원, 8897만4000원에 거래 중이며,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집계된 6만3338달러를 원화로 환산한 8465만7570원 대비 400~500만원가량 비싸다.
하지만 7월부터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등은 국내 가상자산사업자(VASP)를 대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것보다 국내 거래소를 통한 거래가 더 안전할 수 있다. 국내 거래소는 이용자보호법에 따라 해킹 등에 대비한 보험에 가입하거나 자체적인 준비금을 적립해야한다.
두 번째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간접 투자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피델리티 인베스먼트 등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 순유입된 금액은 73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한국에서는 금융당국이 국내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중개는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해석하고 있어 현물 ETF 투자가 불가능하고, 해외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ETF에만 투자할 수 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선물 ETF인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O)이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2X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X) 등이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해 1월 홍콩 시장에 상장한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Samsung Bitcoin Futures Active ETF)의 경우 지난 5일 25.78 홍콩달러로 상장 1년 2개월 만에 208%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상승률도 53%에 달한다.
세 번째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 관련주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대표적인 가상자산 관련주로 꼽히는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은 전일 종가 기준 연초 이후 각각 64.61%, 34.84% 급등한 상태다.
자회사 티사이언티픽이 빗썸코리아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위지트 역시 18% 넘게 올랐다.
다만 비트코인은 물론 이를 추종하는 ETF나 관련주 역시 변동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디지털 금융 수석부사장인 라지브 밤라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 특히 가상화폐 시장의 앞길은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이를 인식하고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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