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탈당' 홍영표, '잔류' 임종석, '창당' 조국…문 전 대통령 의중?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2024. 3. 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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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조국, 홍영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측근들인데요,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는 뿔뿔이 흩어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대표적 친문(친문재인)계 정치인인데요, 그래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도 정치권의 관심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의중과 무관하다"지만 홍영표 의원은 공천 배제(컷오프)된 이후 탈당을 고심하던 그제(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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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조국, 홍영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측근들인데요,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는 뿔뿔이 흩어지고 있습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탈당으로 마음을 굳히는가 싶더니 잔류로 선회했고요, 조국 전 법무장관은 당을 만들어 총선에 뛰어들었습니다.

홍영표 의원은 오늘(6일) 민주당을 나갔습니다. 처한 상황이나 정치적 셈법이 서로 달라 행보도 달라진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문심(문재인 전 대통령의 의중)도 관련이 있는 듯합니다. 이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뒤 중요한 정치적 결정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평산마을 다녀온 뒤 탈당한 홍영표

'친문(친문재인) 좌장'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는데요, 총선 공천 국면에서 김영주(4선·서울 영등포갑)·이수진(초선·서울 동작을)·박영순(초선·대전 대덕)·설훈(5선·경기 부천을)·이상헌(재선·울산 북구) 의원에 이어 6번째 민주당 현역 의원 탈당입니다.

홍 의원은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다"는 말로 공천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표출했는데요, 홍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결과 하위 10%에 속했다고 통보받은 데 이어 지역구가 전략 지역으로 지정되며 아예 컷오프(공천 배제)됐습니다.

이번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입니다.
어떠한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입니다.
(중략) 그래서 저는 오늘,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합니다.
- 홍영표 의원,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

홍 의원은 현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에 출마할 계획입니다. 설훈 의원이 추진 중인 '민주연대'에 합류해 이낙연 공동대표가 있는 새로운미래와 연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내일 '민주연대'와 만나 구체적 일정을 확정해서 해야 할 일을 마무리짓겠다", "새로운미래도 당연히 힘을 합해야 한다"고 향후 행보와 관련한 말을 했습니다.

또 "현역 의원은 4명으로 총선에 임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는데요, '민주연대'와 '새로운미래'의 의원들을 말합니다.

▶ 홍영표 의원: 여러분 다 아시지만 현재 현역 의원은 4명 아닙니까? 함께 하실 수 있는 분이.
▷ 기자: 그 4명이라는 게 의원님과 설훈 의원님 포함해서….
▶ 홍영표 의원: 김종민 의원, 박영순 의원. 4명밖에 없어요.

추가 탈당자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뜻으로도 읽히는 대목인데요, 아이러니하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그제(4일) 당 잔류를 선언하면서 도미노 탈당을 막는 역할을 했습니다.

친문 정치인 두 명의 결정이 이재명 체제를 흔들기도 하고 안정시키기도 한 겁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대표적 친문(친문재인)계 정치인인데요, 그래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도 정치권의 관심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의중과 무관하다"지만…

홍영표 의원은 공천 배제(컷오프)된 이후 탈당을 고심하던 그제(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예방 뒤 글과 사진을 올렸는데요, "문 전 대통령이 (공천 관련)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안타깝다. 앞으로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잘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님께 민주당과 총선 상황에 대한 우려를 말씀드렸고,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안타깝다는 심정을 밝히셨습니다. 앞으로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잘되면 좋겠다는 덕담도 주셨습니다.
- 홍영표 의원 SNS, 4일

홍 의원은 그러나 오늘(6일) BBS 라디오에서, 탈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의중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근 방문한 것에 대해선 "중요한 결정을 하기 전에 찾아뵙고 말씀드리는 게 예의라 생각해 찾아뵀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거취를 결정하고 그 결정을 알려드리기 위해 방문했을 뿐이라는 겁니다.

다만, 사적인 대화를 언론에 공개하기 힘들다면서 여지를 남겼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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