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vs. HD현대 신경전…경남서도 공개 저격 설명회

신성우 기자 2024. 3. 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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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구승모 한화오션 법무팀 변호사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기밀 유출과 관련해 HD현대중공업을 고발한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어제(5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HD현대중공업의 KDDX 사업 기밀 유출과 관련한 설명회를 연 데 이어 오늘(6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도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앞서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은 한화오션 전신인 당시 대우조선해양이 작성한 KDDX 개념설계도 자료 등 군사기밀을 불법 취득한 뒤 회사 내부망을 통해 공유한 혐의(군사기밀보호법 위반)로 지난해 11월 최종 유죄 판결을 확정받았다.

이후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27일 계약심의위원회를 열어 HD현대중공업에 대한 제재 심의에서 대표나 임원이 개입하는 등 청렴서약 위반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입찰 참여 자격을 유지했습니다.

이에 한화오션은 지난 4일 KDDX 개념설계 유출 등과 관련해 HD현대중공업 임원이 개입된 정황을 수사하고 처벌해 달라는 고발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제출했습니다.

구승모 한화오션 법무팀 변호사는 이날 "임원의 지시나 개입 없이 수년 동안 군사기밀을 빼돌려 내부 서버에 저장하는 것이 가능한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HD현대중공업 임원이 불법 행위에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들이 있는 만큼 수사를 통해 청렴서약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살펴봐달라는 것으로 아직 끝난 사안이 아니다"며, "설명회 자료는 공무원 형사재판 증거목록에 나온 걸 그대로 인용한 것일 뿐 짜깁기가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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