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공간 아름, 개관 2주년 전원길 ‘풍경의 법칙’展

이나경 기자 2024. 3. 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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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공간 아름 개관 2주년 전원길 '풍경의 법칙' 초대전 포스터. 예술공간 아름 제공

 

예술공간 아름에서 개관 2주년을 맞이해 전원길 작가의 ‘풍경의 법칙’ 초대전을 개최한다.

오는 9일 오후 3시 전시 기념 ‘작가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열리는 이번 초대전은 수원특례시 팔달구 예술공간 ‘아름’(2F)과 실험공간 ‘UZ’(B1) 두 공간에서 전시된다.

예술공간 아름은 지난 2020년 사진공간 ‘움’에서 출발해 수원 화성 행궁과 수원시립미술관을 마주한 현재의 공간에 자리 잡았다. 지난해 7월부터 예술공간 ‘다움’을 만들어 청년작가들에게 공간지원을 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험공간 ‘UZ’까지 그 모습을 갖추며 실질적인 개관 5년차에 3가지 공간을 통해 수원 지역의 대표적인 갤러리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개관 2주년을 맞이해 열리는 전원길 작가의 초대전은 작가가 자신의 고향 수원에서 20년 만에 선보이는 전시로 2021년부터 2024년 초까지 그의 작품 5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전원길作 '풍경 속의 풍경'(2024). 예술공간 아름 제공

국내뿐만 아니라 영국, 중국, 대만과 일본 등 해외에서 다양한 개인전을 펼쳐온 전 작가는 자연이 만든 오묘한 색의 층을 평면의 공간에 풀어낸다. 오랫동안 자연과 교감하고 호흡해온 작가는 자신이 마주한 풍경 속 자연의 가장 가까운 색에 도달하고자 하며 색의 그라데이션을 통해 생성과 소멸의 순환 원리를 표현한다.

작가는 우리 주변과 자연에서 보이는 색을 평면에 옮기며 명도의 변화를 통해 공간을 형성하거나 세우고 짓는다. 평면 속 엷게 퍼져나가는 색은 빛이 되기도, 공간이 되기도, 소리가 되기도 한다. 시간의 흐름, 빛에서 나오는 층 그리고 나아가 음악의 리듬을 연상케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교감해 온 풍경 속 자연의 오브제들이 탄탄하게 스며든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소리와 시간처럼 존재하면서 동시에 사라지고, ‘있음’과 ‘없음’의 구분도 사라지며 결국 ‘보이는 것’과 ‘느껴지는 것’도 아스라해진다. 작가는 “풍경에는 이야기가 없다. 이야기는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다”라고 전한다.

홍채원 예술공간 아름 관장은 “이번 전시는 예술공간 아름, 실험공간 UZ까지 운영하는 가운데 처음으로 이어지는 개인전”이라며 “작품 수나 작품 설치 면에서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나경 기자 greennforest2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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