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中 저가공세에…롯데 '석유화학 상징'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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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위 석유화학 기업인 롯데케미칼이 말레이시아에 있는 대규모 생산기지인 롯데케미칼타이탄(LC타이탄)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
LG화학은 여수 NCC 2공장을 분할한 뒤 KPC에 지분을 매각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앞서 LG화학은 사업 구조 개편 차원에서 국내외 석유화학 업체와 중동 자본 등에 NCC 공장 통매각을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자 일부 지분을 파는 전략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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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석유화학 생산거점, 작년 적자만 612억
시총 7500억…롯데그룹 구조조정 신호탄 주목
▶마켓인사이트 3월 6일 오후 2시 56분
국내 2위 석유화학 기업인 롯데케미칼이 말레이시아에 있는 대규모 생산기지인 롯데케미칼타이탄(LC타이탄)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 1위 업체인 LG화학은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 지분을 팔기 위해 쿠웨이트석유공사(KPC)와의 협상에 나섰다. 한때 한국을 먹여 살린 주력 수출산업의 상징적 공장들이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에 밀려 매물로 나온 것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국내외 석유화학 기업 및 대형 사모펀드(PEF) 등을 대상으로 LC타이탄 인수자 물색에 나섰다. LC타이탄은 롯데케미칼이 지분 74.7%를 보유한 말레이시아 증시 상장사다. 주요 생산 품목은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가 되는 에틸렌,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이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 말레이시아 차오그룹 등으로부터 1조5051억원에 LC타이탄을 인수했다.
LC타이탄은 2010년대 중후반까지 매년 3000억~5000억원가량의 이익을 낸 알짜 회사였다. 2017년 인수가의 2.5배 가치(시가총액 4조원)로 상장했다. 하지만 한국 석유화학 제품 최대 수입국이던 중국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 화학소재 자급화에 나서면서 상황이 반전했다. 2022년 2분기부터 적자로 돌아서더니 지난해 612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기업가치는 7465억원(6일 기준)으로 추락했다.
산업계는 LC타이탄 매각과 관련해 올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몇 년을 해도 잘되지 않는 사업은 매각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매각이 앞으로 본격화할 롯데그룹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LG화학은 여수 NCC 2공장을 분할한 뒤 KPC에 지분을 매각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회사를 신설해 NCC 설비 등 자산을 이전한 뒤 LG화학이 지분 51%, KPC가 49%를 보유하는 구조다. 전체 기업가치는 2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앞서 LG화학은 사업 구조 개편 차원에서 국내외 석유화학 업체와 중동 자본 등에 NCC 공장 통매각을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자 일부 지분을 파는 전략으로 돌아섰다.
차준호/하지은/김형규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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