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하남 예비후보들 삭발식…추미애·김용만 전략공천 반발
더불어민주당 하남시 예비후보들이 당의 전략 공천에 반발해 삭발 투쟁에 나섰다.
앞서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 하남갑에 추미애 전 장관을, 하남을에 영입 인재이자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이사를 전략 공천했다.
오수봉·추민규·강병덕 예비후보는 6일 국회 앞에서 “전략 공천을 철회하고 공정 경선을 보장하라”고 촉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하남시장을 지낸 오 후보는 “저희하고 유사한 화성시는 한 군데 경선, 한 군데를 전략 지역을 지정했다”며 “그런데 하남은 유일하게 갑과 을 모두가 아무런 연고가 없는 사람들이 공천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하남시민들을 무시하고 그동안 열심히 일했던 당원 동지들을 무시하는 처사다”며 “공정하게 경선을 치르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추 후보도 “24년간 하남을 지켜왔고 지역 일꾼으로 열심히 일했다”며 “경선 기회를 보장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지역구 쇼핑하듯 내려온 추 전 장관이 하남시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며 “특히 김 이사는 벌금 400만원의 전과 기록이 있는 음주운전 전과자로 하남 시민을 설득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과 전략공관위는 명분도 실리도 없고 형평에도 어긋나는 비상식적인 전략 공천으로 필승 선거구를 필패 선거구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며 “화성과 용인, 의정부와 형평성이 맞도록, 하남시 지역 모두 경선을 실시하거나 적어도 한 지역만큼은 하남시민과 당원, 예비후보들에게 후보 선택의 권리를 돌려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호 기자 ho39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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