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하남 예비후보들 삭발식…추미애·김용만 전략공천 반발

김영호 기자 2024. 3. 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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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오수봉(왼쪽부터)·추민규·강병덕 하남시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6일 국회 인근에서 하남 갑·을 지역 전략공천을 규탄하며 삭발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하남시 예비후보들이 당의 전략 공천에 반발해 삭발 투쟁에 나섰다.

앞서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 하남갑에 추미애 전 장관을, 하남을에 영입 인재이자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이사를 전략 공천했다.

오수봉·추민규·강병덕 예비후보는 6일 국회 앞에서 “전략 공천을 철회하고 공정 경선을 보장하라”고 촉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하남시장을 지낸 오 후보는 “저희하고 유사한 화성시는 한 군데 경선, 한 군데를 전략 지역을 지정했다”며 “그런데 하남은 유일하게 갑과 을 모두가 아무런 연고가 없는 사람들이 공천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하남시민들을 무시하고 그동안 열심히 일했던 당원 동지들을 무시하는 처사다”며 “공정하게 경선을 치르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추 후보도 “24년간 하남을 지켜왔고 지역 일꾼으로 열심히 일했다”며 “경선 기회를 보장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지역구 쇼핑하듯 내려온 추 전 장관이 하남시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며 “특히 김 이사는 벌금 400만원의 전과 기록이 있는 음주운전 전과자로 하남 시민을 설득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과 전략공관위는 명분도 실리도 없고 형평에도 어긋나는 비상식적인 전략 공천으로 필승 선거구를 필패 선거구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며 “화성과 용인, 의정부와 형평성이 맞도록, 하남시 지역 모두 경선을 실시하거나 적어도 한 지역만큼은 하남시민과 당원, 예비후보들에게 후보 선택의 권리를 돌려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호 기자 ho39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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