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골든글러브 받은 LG 오스틴 "올해는 꼭 시상식 참석할 것"

이상철 기자 2024. 3. 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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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최초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오스틴 딘(31)이 수상한지 약 3개월 만에 트로피를 전달받았다.

오스틴은 "지난해에는 시즌이 너무 길었다.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가 쉬고 싶었다. 다만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따로 개최되는지 몰랐다. 이제 그 사실을 알게 된 만큼 또 수상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시상식에 자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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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GG 1루수 부문 최다 득표 수상
"지난해만큼만 하면 만족…팀을 위해 헌신할 것"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트로피를 들고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LG 트윈스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최초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오스틴 딘(31)이 수상한지 약 3개월 만에 트로피를 전달받았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지난 4일 귀국한 LG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실시, 9일부터 펼쳐질 시범경기를 대비했다.

선수단은 훈련에 앞서 의미 있는 골든글러브 트로피 전달식을 진행했다.

LG는 지난해 시즌 종료 후 1루수 오스틴, 유격수 오지환, 외야수 홍창기 등 3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

오지환과 홍창기는 지난해 12월 11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해 직접 황금장갑 트로피를 받았지만, 가족과 미국에서 지내고 있던 오스틴은 불참했다. 이에 홍창기가 대리 수상을 했다.

이 트로피는 LG 구단이 보관하고 있다가 스프링캠프가 끝난 뒤 오스틴이 한국에 오면서 수상자의 품에 안길 수 있었다. 주장 오지환을 비롯한 동료들도 박수를 보내며 오스틴의 수상을 다시 한번 축하해줬다.

오스틴은 "오지환, 홍창기와 함께 LG 구단을 대표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게 돼 기쁘다. 감독님, 코치님, 동료들, 구단 관계자든 덕분에 이같은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KBO리그에 처음 입성한 오스틴은 정규시즌 139경기를 뛰며 타율 0.313에 163안타 23홈런 95타점 87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93의 성적을 냈다. 홈런·타점·장타율 3위, 안타 4위, 득점 6위, 타율 9위 등 대부분 타격 지표에서 톱10에 진입했다.

여기에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50에 7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 OPS 0.931로 활약,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 같은 활약을 앞세운 오스틴은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총유효표 291표 중 271표(득표율 93.1%)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박병호(12표·KT 위즈)와 양석환(8표·두산 베어스)을 가볍게 따돌렸다.

그는 "(내가 최다득표 수상자였다는 걸) 몰랐다. 투표인단이 나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LG의 통합 우승과 골든글러브 최다득표 수상은 내 야구 인생에 있어 영광스러운 순간 중 하나"라고 기뻐했다.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 2023.11.1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만약 올 시즌에도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는 꼭 시상식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스틴은 “지난해에는 시즌이 너무 길었다.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가 쉬고 싶었다. 다만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따로 개최되는지 몰랐다. 이제 그 사실을 알게 된 만큼 또 수상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시상식에 자리하겠다"고 전했다.

오스틴이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같은 활약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

그는 "야구는 개인 기록을 신경 쓰다 보면 미끄러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히 어떤 부분에서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딱 지난해만큼 한다면 만족할 수 있다"며 "지난해 LG가 우승할 수 있던 것도 선수들이 개인 성적이 아니라 팀 성적을 바라보고 힘을 쏟았기 때문이다. 올 시즌에도 좋은 동료들과 함께 팀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내 목표"라고 강조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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