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골든글러브 받은 LG 오스틴 "올해는 꼭 시상식 참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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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최초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오스틴 딘(31)이 수상한지 약 3개월 만에 트로피를 전달받았다.
오스틴은 "지난해에는 시즌이 너무 길었다.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가 쉬고 싶었다. 다만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따로 개최되는지 몰랐다. 이제 그 사실을 알게 된 만큼 또 수상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시상식에 자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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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만큼만 하면 만족…팀을 위해 헌신할 것"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최초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오스틴 딘(31)이 수상한지 약 3개월 만에 트로피를 전달받았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지난 4일 귀국한 LG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실시, 9일부터 펼쳐질 시범경기를 대비했다.
선수단은 훈련에 앞서 의미 있는 골든글러브 트로피 전달식을 진행했다.
LG는 지난해 시즌 종료 후 1루수 오스틴, 유격수 오지환, 외야수 홍창기 등 3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
오지환과 홍창기는 지난해 12월 11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해 직접 황금장갑 트로피를 받았지만, 가족과 미국에서 지내고 있던 오스틴은 불참했다. 이에 홍창기가 대리 수상을 했다.
이 트로피는 LG 구단이 보관하고 있다가 스프링캠프가 끝난 뒤 오스틴이 한국에 오면서 수상자의 품에 안길 수 있었다. 주장 오지환을 비롯한 동료들도 박수를 보내며 오스틴의 수상을 다시 한번 축하해줬다.
오스틴은 "오지환, 홍창기와 함께 LG 구단을 대표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게 돼 기쁘다. 감독님, 코치님, 동료들, 구단 관계자든 덕분에 이같은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KBO리그에 처음 입성한 오스틴은 정규시즌 139경기를 뛰며 타율 0.313에 163안타 23홈런 95타점 87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93의 성적을 냈다. 홈런·타점·장타율 3위, 안타 4위, 득점 6위, 타율 9위 등 대부분 타격 지표에서 톱10에 진입했다.
여기에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50에 7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 OPS 0.931로 활약,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 같은 활약을 앞세운 오스틴은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총유효표 291표 중 271표(득표율 93.1%)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박병호(12표·KT 위즈)와 양석환(8표·두산 베어스)을 가볍게 따돌렸다.
그는 "(내가 최다득표 수상자였다는 걸) 몰랐다. 투표인단이 나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LG의 통합 우승과 골든글러브 최다득표 수상은 내 야구 인생에 있어 영광스러운 순간 중 하나"라고 기뻐했다.
만약 올 시즌에도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는 꼭 시상식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스틴은 “지난해에는 시즌이 너무 길었다.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가 쉬고 싶었다. 다만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따로 개최되는지 몰랐다. 이제 그 사실을 알게 된 만큼 또 수상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시상식에 자리하겠다"고 전했다.
오스틴이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같은 활약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
그는 "야구는 개인 기록을 신경 쓰다 보면 미끄러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히 어떤 부분에서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딱 지난해만큼 한다면 만족할 수 있다"며 "지난해 LG가 우승할 수 있던 것도 선수들이 개인 성적이 아니라 팀 성적을 바라보고 힘을 쏟았기 때문이다. 올 시즌에도 좋은 동료들과 함께 팀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내 목표"라고 강조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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