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SW인재 잡아라… 4대그룹 상반기 채용문 연다

장민권 2024. 3. 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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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LG를 시작으로 4대 그룹이 올 상반기 채용 시즌에 돌입했다.

특히, 4대 그룹 모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등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핵심 분야 역량을 중점적으로 채용에 반영하려는 추세가 뚜렷해 지고 있다.

채용 분야는 미래 시장 창출을 위한 AI, 로봇, 소프트웨어, 전장, 차세대 전지 개발, 신소재 개발 등 연구개발(R&D) 분야와 영업·마케팅, 경영기획·관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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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9개 계열사 다음주 공채시작
경영 악조건에도 신규 1만명 채용
LG·현대차 이달초부터 모집 시작
SK, 계열사별로 수시채용 나서
삼성전자 감독관들이 지난해 10월21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예비소집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현대자동차·LG를 시작으로 4대 그룹이 올 상반기 채용 시즌에 돌입했다. 전례없는 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부진,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등 당면한 위기에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수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4대 그룹 모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등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핵심 분야 역량을 중점적으로 채용에 반영하려는 추세가 뚜렷해 지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다음주 19개 계열사별로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 공채 절차에 들어간다. 대내외 경영 악조건에서도 신규 채용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1만 명대가 전망된다.

삼성은 4개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통상 삼성 공채는 △3월 직무적합성평가 △4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5월 면접 전형 △채용 건강검진 등으로 진행된다.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 지원자들은 직무적성검사 대신 주어진 문제를 직접 코딩하는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를 거쳐 선발된다. 디자인 직군 지원자들은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제출해 디자인 역량을 평가 받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가전·TV·스마트폰 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 AI 기술 인력을 중심으로 대규모 경력 채용을 진행했다.

LG는 이달 4일부터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 CNS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등 7개 계열사에서 신입·경력 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채용 분야는 미래 시장 창출을 위한 AI, 로봇, 소프트웨어, 전장, 차세대 전지 개발, 신소재 개발 등 연구개발(R&D) 분야와 영업·마케팅, 경영기획·관리 등이다.

LG는 2020년 하반기부터 공채 제도를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지원자들이 채용 공고 시점을 예측할 수 있도록 매년 3월, 5월, 7월, 9월을 '집중 채용 기간'으로 정했다. 이에 계열사별 일반직, 연구직, 채용 전환형 인턴 등 직무별 대졸 신입·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스마트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이동수단과 관련된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과거엔 기계공학 전공자가 채용 중심이었다면 최근엔 소프트웨어·IT업종을 중심으로 인재 수혈에 집중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2주간 신입사원과 채용전환형 인턴사원 모집이 이뤄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SDV)를 비롯해 미래 이동수단의 변화를 이끌 인재 확보가 목적"이라고 채용 특징을 설명했다. 해외 명문대에 재학 중인 예비 석·박사 입도선매를 비롯해 구미·아세안 명문대 박사과정의 인재들을 국내로 초청하는 글로벌 채용설명회(현대 비전 컨퍼런스)도 확대해 가고 있다.

SK는 계열사별로 수시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도 채용 계획에 따라 3월부터 순차적으로 채용공고가 나올 예정이다. 그룹 공채를 폐지해 각사별 상황에 맞게 판단해서 채용에 나선다. 이와 관련 SK온은 현재 설비개발, 배터리 셀개발, 공정개발, 부품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시 경력 및 신입박사 채용을 진행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위기일수록 투자를 늘려야 미래 경쟁력에서 앞설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주요 기업들이 갈수록 우수인력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김영권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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