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KF-21 올해 무장발사ㆍ공중급유 시험”...양산 계약까지 일사천리

김진욱 2024. 3. 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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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술로 만든 최초의 초음속 전투기 개발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전투기로서의 성능을 입증하는 무장 발사 시험 등을 진행하면서 올해 중 양산 계약도 체결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기술자가 KF-21 개발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기밀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USB를 반출하려 했던 사건과 분담금 협의는 관련이 없다는 게 방사청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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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ADEX) 2023' 개막식에 국산 초음속 전투기인 KF21 전투기가 전시돼 있다. 성남=서재훈 기자

우리 기술로 만든 최초의 초음속 전투기 개발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전투기로서의 성능을 입증하는 무장 발사 시험 등을 진행하면서 올해 중 양산 계약도 체결 가능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잠정 전투 적합을 받은 KF-21이 올해 무장 발사 시험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KF-21은 지난해 무장 분리 시험에 성공했다. 이 관계자는 “공중급유 시험 등 전체적으로 계획된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다음 달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이후 업체와의 협상을 통해 연내 양산 계약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사청은 또한 공동 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미납과 관련해서도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도네시아 기술자가 KF-21 개발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기밀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USB를 반출하려 했던 사건과 분담금 협의는 관련이 없다는 게 방사청 입장이다.

방사청은 이날 대통령 서면 업무보고를 통해 ‘K방산’을 안보의 기반이자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며 △압도적 전력증강 △2027년 국방기술력 세계 7위 달성 △2027년 세계 4대 방산강국 진입을 핵심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한 예산 투입 규모도 정했다. 한국형 3축체계 구축을 위해 올해 2조4,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주요 전력인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과 3,000톤급 전략잠수함을 군에 인도하고 다층방어체계 구현을 위해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 개발도 완료할 예정이다. 국방기술 연구개발(R&D)에는 2조4,000억 원이 투입된다. 특히 인공지능(AI)ㆍ양자 등 10대 분야 국방전략기술에 6,500억 원을 집중 투자하여 미래 전장을 주도할 국방 첨단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올해 방산수출 목표치를 200억 달러로 제시했다. 글로벌 4대 방산강국 진입을 위해 미국ㆍ영국 등 주요 협력국과 무기체계 공동개발 및 공동 수출에도 시동을 건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획득시스템 혁신과 미래 첨단 전략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방산업계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및 방산수출 증대를 위한 정책지원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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