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까지 집단행동 움직임 병원 병동 통폐합하며 장기화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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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과대학 교수들마저 집단행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의대 교수는 병원에서 진료도 하는 '겸직' 신분인 경우가 많다.
서울대병원 교수들 역시 전날 진행된 긴급 교수간담회를 통해 김영태 서울대병원장과 김정은 서울의대 학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간 목소리를 내는 데 비교적 소극적이었던 의대 교수들마저 단체행동에 나서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각 병원에는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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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내고 사직 의향 밝혀
일부 병상가동률 30%로 떨어져
◆ 의사 파업 ◆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마저 집단행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의과대학이 있는 전국 40개 대학에서 의대와 논의 없이 교육부에 증원 요청서를 제출하자 교수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성균관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의대 교수들과 많은 전문가가 반대하는 2000명 증원을 고수하면서 타협할 수 없다고 하면 전공의와 의대생이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며 "전공의들에 대한 법적 처벌이 진행되면 스승으로서 제자들을 지키기 위한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산대 의대 교수협 비상대책위원회도 '교수 10명 중 8명 가까이가 겸직 해제 또는 사직서 제출에 찬성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다. 의대 교수는 병원에서 진료도 하는 '겸직' 신분인 경우가 많다. 서울대병원 교수들 역시 전날 진행된 긴급 교수간담회를 통해 김영태 서울대병원장과 김정은 서울의대 학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집단행동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간 목소리를 내는 데 비교적 소극적이었던 의대 교수들마저 단체행동에 나서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각 병원에는 비상이 걸렸다.
의료계에 따르면 부산대병원은 총 1172개 병상 가동률이 50%까지 떨어지자 유사 진료과끼리 병동을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이로써 전체 50개 병동 가운데 6개 병동이 비어 있는 상태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중 1명도 돌아오지 않았고, 이달부터 출근할 예정이었던 전임의도 27명 중 5명만 나온 상황"이라며 "입원 환자를 더 못 받게 되면 병동 통합을 확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병원들 상황도 마찬가지다. 충북대병원은 현재 병동 2곳을 폐쇄하고 입원 환자들을 다른 병동으로 옮긴 상태다. 충북대병원 전공의는 총 151명으로, 이 중 3명만 정상 출근해 진료를 보고 있다. 전공의 중 94%가 이탈한 제주대병원은 이날부터 간호·간병 서비스 통합 병동을 2개에서 1개로 줄였다. 조만간 내과 중환자실 병상 수도 20개에서 12개로 축소할 예정이다. 제주대병원의 전체 병상 가동률은 70%대에서 30%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환자가 줄면서 진료와 수술 건수가 급감하자 간호사 등 남아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차 사용을 독려하는 분위기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5일 병동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비상진료체계가 끝날 때까지 일주일 단위로 단기 무급 특별휴가 제도를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심희진 기자 /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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