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 30년 수호, 해경 3001함 퇴역

박주영 기자 2024. 3. 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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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최초의 3000t급 함정이자 취역 당시 최대 규모였던 3001함 퇴역식이 6일 오후 부산 영도구 부산해경 앞에서 열리고 있다./연합

30년 동안 부산 앞바다를 지켜온 해경 최초의 3000t급 함정인 ‘3001함’이 6일 퇴역했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이날 오후 부산 영도구 부산해경 앞에서 3001함 퇴역식을 가졌다. 3001함은 1994년 3월 부산해경에 배치된 길이 105m·폭 15m·높이 38m에 3000t 규모로 당시 해경 최초의 3000t급이자 최대 함정이었다.

3001함은 부산 앞바다를 포함해 남해 해역 9243㎢를 경비하며 불법 조업 어선을 단속하고 대북 제재 선박의 동향을 감시하는 등의 활동을 해왔다. 취역 이후 지난 1996년 8월 선상 살인 사건이 발생한 참치잡이 원양어선 페스카마호 수사 당시 범인 압송을 했고 2019년 9월에는 울산 염포부두의 석유제품 운반선 화재 사건 때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했다.

해경 측은 “퇴역한 3001함은 수리 기간을 거친 뒤 올해 말 에콰도르에 무상으로 넘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경은 3001함을 대신해 활동할 새 경비함을 오는 5월쯤 진수할 계획이다. 새 3001함은 길이 122.3m, 폭 15m 규모로 최대 속력 24노트로 운항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다.

김형민 부산해경서장은 “새 함정은 최대 40노트로 달릴 수 있는 10m급 고속단정 2척, 분당 20t의 물을 분사할 수 있는 소화포, 환경친화적인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등 최신 기술로 무장할 예정”이라며 “부산 바다를 더욱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들 첨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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