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 업계 파워리스트 정의선·구광모 '톱 10' 선정

김도균 기자 2024. 3. 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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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가 꼽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 영향력 있는 인물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MotorTrend) 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자동차 업계 영향력 있는 인물 50인'(2024 Motortrend power list)에 정 회장은 5위, 구 회장은 10위에 각각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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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선정한 글로벌 자동차 업계 '파워리스트 50인'에 선정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위)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뉴시스(모터트렌드 갈무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가 꼽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 영향력 있는 인물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MotorTrend) 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자동차 업계 영향력 있는 인물 50인'(2024 Motortrend power list)에 정 회장은 5위, 구 회장은 10위에 각각 선정됐다. 모터트렌드는 매년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을 뽑아 발표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영향력 1위를 뜻하는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2023)로 지목됐는데 2년 연속 5위권에 들었다.

모터트렌드는 정 회장을 5위로 정한 이유에 대해 "(지난해) 최고의 성과를 냈다"며 "정 회장의 지휘 아래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로봇공학, 인공지능(AI),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등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각 브랜드와 사업 부문을 세세하게 관리하기보다는 '큰 그림'(big picture)에 집중하는 리더"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현대차그룹에서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15위)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기아 글로벌디자인본부장 겸 최고창의책임자(19위) △이상엽 현대제네시스 글로벌 디자인 담당 부사장(26위) △카림 하비브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장(27위) 등이 지난해에 이어 50인 리스트에 들어갔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영향력 있는 인물 50인에 5명 이상이 포진한 곳은 현대차그룹뿐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 20위에서 올해 10위로 올라섰다. 전장 기술을 보유한 LG전자, 소재를 생산하는 LG화학, 배터리의 LG에너지솔루션 등 계열사를 이끌며 자동차 업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모터트렌드는 "(LG그룹은) 자동차 산업에 배터리와 핵심 부품을 제공해 전기차와 AI, 로봇, 소프트웨어 및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채택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구 회장은 회장에 오른 지 약 6년 만에 자동차 업계의 거물(major player)이 됐다"고 했다.

한편 올해의 인물에는 지난해 미국 빅3 자동차 업체를 상대로 파업을 이끈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회장이 뽑혔다.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최고경영자)는 지난해 29위에서 올해 6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이밖에 메리 바라 GM 회장(17위),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8위),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11위),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CEO(28위)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계 수장들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50인에 포함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해 42위였으나 올해는 50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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