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가 배터리 LFP’, SK와 포스코도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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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고 가격 경쟁력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내 이차전지 업계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 업체들은 해당 시장을 주도하는 중국과의 합작 법인 설립도 추진한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하는 포스코 쪽은 엘에프피 배터리 관련 중국 기업과의 합작법인 설립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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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고 가격 경쟁력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내 이차전지 업계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 업체들은 해당 시장을 주도하는 중국과의 합작 법인 설립도 추진한다. 이런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 중 한 곳인 삼성에스디아이(SDI)는 다른 전략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이석희 에스케이(SK)온 사장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 개막식에서 기자들을 만나 “엘에프피 배터리 개발이 완료됐고, 고객과 구체적인 협의가 완료되면 2026년쯤 양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엘에프피(배터리)는 중저가 자동차를 대상으로 시장이 일정 부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엘에프피 배터리 시장은 시에이티엘(CATL)과 비야디(BYD) 등 중국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이 배터리는 국내 배터리 업계가 주도하고 있는 니켈·코발트·망간 등을 원료로 한 ‘삼원계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다는 단점을 갖고 있으나 가격이 20∼30% 더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전기차 경쟁이 격화되자, 테슬라·포드 등 자동차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더 싼 배터리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하는 포스코 쪽은 엘에프피 배터리 관련 중국 기업과의 합작법인 설립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전 포스코퓨처엠 대표)은 이날 “엘에프피 분야에서 잘 나가는 회사들이 중국에 꽤 많다. 포스코그룹과 좋은 관계를 맺어왔던 중국 기업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여러 업체와 (함께 할)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기업과의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하나’란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될 것이다. 지분과 관련해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고려해 (중국 쪽이) 25% 정도인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는 달리 삼성에스디아이는 고성능 배터리로 이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높은 에너지 밀도와 빠른 충전 속도를 갖춘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46파이 배터리 양산 계획을 공개했다. 최윤호 삼성에스디아이 사장은 이 배터리 양산과 관련해 “2025년 초면 충분히 할 수 있다. 양산 준비는 됐다. 고객에 따라 양산 시기를 조절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부터 사흘 동안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4’에는 전 세계 18개국 579개 배터리 업체가 참가해 1896개의 부스를 꾸렸다. 지난해 6만여명의 참관객이 전시회를 찾은 데 이어 올해는 역대 최대인 약 7만5천명 방문이 예상된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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