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안되네"… 통신株 시련의 계절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2024. 3. 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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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저PBR(주가순자산비율)·고배당 종목에 관심이 쏠리지만 전통적 고배당주인 이동통신 3사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통신 3사 주가는 지난달 초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했지만 지난달 말 이후 연초 상승분을 거의 되돌렸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 주가는 연초 대비 4.7% 오른 5만22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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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확대·자사주매입 한계
SKT·LG유플 주가 지지부진

연초부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저PBR(주가순자산비율)·고배당 종목에 관심이 쏠리지만 전통적 고배당주인 이동통신 3사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통신 3사 주가는 지난달 초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했지만 지난달 말 이후 연초 상승분을 거의 되돌렸다. 은행·자동차 업종에 비해 주주환원 여력이 약하고 여전히 규제 리스크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 주가는 연초 대비 4.7% 오른 5만22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매수가 이어진 KT는 연초 대비 15% 올랐지만 LG유플러스는 오히려 0.2% 하락했다. 코스피 업종지수로 볼 때 통신업은 6.6% 올라 금융업지수 15.4%에 한참 못 미쳤다.

통신주들은 과거에도 외국인 주주들 요구에 따라 높은 배당성향과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계속 진행한 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장사 전반적으로 주주환원 비율이 올라가는 올해 같은 상황에서 오히려 통신 3사는 추가 주주환원을 더 높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일부에서는 자산을 매각해 주주환원 증가를 기대하는 투자자도 있지만, 통신사들은 자산 매각 이익을 일회성으로 간주해 배당 가능 이익에서 제외하기 때문에 추가 여력은 제한된 상황이다.

여기에다 시장 성장이 정체됐고 규제까지 있는 상황이라 작년에 이어 올해 실적도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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