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 … 연말 만기 채권ETF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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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공사채 등 신용등급이 높은 국내 우량 채권에 분산투자가 가능한 만기 매칭형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종목명에 만기인 24(연도)-12(월)가 적혀 있는 이 ETF는 해당 기간까지 보유하면 실제 '알채권'에 직접투자하는 것처럼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고, 만기 전이라도 주식처럼 언제든 쉽게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투자자는 만기 전에 언제라도 해당 종목을 판매할 경우 투자한 기간만큼 채권 이자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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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은행채 1주새 900억
우량채권 싼 가격에 간접투자
금리 떨어져 채권값 올라가면
시세차익 쏠쏠해 투자자 관심
만기 가까울수록 변동성 작아
은행채, 공사채 등 신용등급이 높은 국내 우량 채권에 분산투자가 가능한 만기 매칭형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종목명에 만기인 24(연도)-12(월)가 적혀 있는 이 ETF는 해당 기간까지 보유하면 실제 '알채권'에 직접투자하는 것처럼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고, 만기 전이라도 주식처럼 언제든 쉽게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로 예상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발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면 자본차익도 기대되는 만큼 향후 투자 수요가 더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올해 12월 만기가 도래하는 KODEX 24-12 은행채(AA+이상)액티브 ETF에는 최근 1주간 918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최근 3개월로 범위를 넓히면 5708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덕택에 현재 이 종목의 순자산총액(AUM)은 코스피에 상장된 전체 ETF 중 8번째로 많은 2조7943억원으로 늘었다.
순자산 규모가 만기 매칭형 채권 ETF 중 2위인 TIGER 24-12 금융채(AA-이상)에도 최근 1주간 304억원, 한 달간 1881억원이 유입됐다. 다음달이 만기인 TIGER 24-04 회사채(A+이상)액티브에는 한 달간 556억원이 모였다.
이 밖에 TIGER 25-10 회사채(A+이상)에는 최근 한 달간 413억원, ACE 24-12 회사채(AA-이상)액티브에는 같은 기간 291억원이 몰리는 등 만기가 가까운 상품을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만기 매칭형 채권 ETF는 총 28개로, 2022년 첫 상장 당시 5개와 비교하면 2년여 만에 5배 넘게 늘었다. 올해 들어 28개 ETF에 순유입된 자금은 총 1조536억원에 달한다.
만기 매칭형 채권 ETF는 정해진 만기가 되면 자동으로 청산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경우 투자자는 원금과 함께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정기예금과 비슷한 상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단, 정기예금과 비교했을 때 채권 이자가 일별로 순자산가치에 반영되고 증시에 상장된 상품인 만큼 원하는 시점에 언제나 매도가 가능하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투자자는 만기 전에 언제라도 해당 종목을 판매할 경우 투자한 기간만큼 채권 이자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
만기가 가까워질수록 잔존 만기(듀레이션)가 단축돼 가격 변동에 따른 투자 위험이 제한적이라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이르면 오는 6월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될 경우 채권가격이 올라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최근 투자자금을 끌어모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리와 채권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6월 미국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은 55%에 달한다. 글로벌 채권금리 지표로 꼽히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지난해 하반기에 고점을 찍은 뒤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대목이다.
꾸준한 만기 매칭형 종목 인기에 맞춰 신규 상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상장한 KODEX 25-11 은행채(AA-이상)PLUS 액티브는 AAA급 우량 은행채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보유한 은행채를 담보로 조달한 자금으로 AA-이상 우량 신용등급의 금융 및 회사채 등에 추가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기대되는 수익률(YTM)은 연 3.88%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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