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바이에른 뮌헨과 이별하나…주급 5억 요청, 난항에 빠진 재계약

강동훈 2024. 3. 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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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23·캐나다)가 6년 만에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최근 데이비스가 재계약 조건으로 주급을 무려 39만 유로(약 5억 6500만 원)까지 올려달라고 요청했지만, 뮌헨이 이를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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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23·캐나다)가 6년 만에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최근 데이비스가 재계약 조건으로 주급을 무려 39만 유로(약 5억 6500만 원)까지 올려달라고 요청했지만, 뮌헨이 이를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어서다. 자연스레 데이비스와 뮌헨이 협상에서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별 수순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데이비스는 최근 재계약 조건으로 급여 인상을 요청했다. 요구한 연봉은 2000만 유로(약 290억 원)에 달한다”며 “뮌헨은 절대 이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 현재 계속해서 논의를 나누고 있지만, 여전히 간극을 좁히긴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축구 클럽 재정 통계 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데이비스가 현재 뮌헨에서 받는 주급은 21만 유로(약 3억 원)다. 이는 뮌헨 내에서 11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그는 뮌헨에 재계약 조건으로 주급과 보너스 대폭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기존 주급에서 약 1.86배 상승한 39만 유로까지 올려달라고 협상을 제안한 상태다.

다만 데이비스가 요구한 39만 유로는 뮌헨으로선 상당히 부담스러운 고액 주급이다. 더군다나 뮌헨 내에서 주급으로 39만 유로 이상 받는 선수도 단 세 명밖에 없다. 토마스 뮐러(34)가 39만 유로를 받고 있고, 마누엘 노이어(37·이상 독일)와 해리 케인(30·잉글랜드)이 각각 40만 유로(약 5억 8000만 원)와 48만 유로(약 7억 원)를 수령하고 있다. 뮌헨으로선 데이비스의 요청을 받아들인다면 또 다른 주전 선수들의 주급 인상 요구가 빗발치면서 주급 체계가 무너질 수 있는 터라 꺼리고 있다.



자연스레 데이비스와 뮌헨은 동행을 마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특히 데이비스의 계약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든다. 뮌헨 입장에서도 이대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다면 올여름 데이비스를 이적시켜야만 이적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데이비스가 올여름 뮌헨과 동행을 마칠 거라는 전망에 무게가 더 쏠리는 이유다.

더군다나 이미 데이비스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이적설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 가장 가깝게 연결되고 있다. 플레텐버그 기자는 “데이비스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면, 뮌헨은 최소 5000만 유로(약 725억 원)에서 최대 6000만 유로(약 870억 원)의 이적료를 받아낼 것”이라며 이적설에 무게를 실었다.

데이비스는 폭발적인 스피드가 최대 장점인 왼쪽 풀백이다. 특히 상대 수비수가 태클로 저지하지도 못할 정도로 주력이 엄청나다.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 능력과 날카로운 킥력도 갖추고 있어 공격 시에 위협적인 기회를 자주 만들어낸다. 최근에는 수비력도 한 단계 발전했다는 평가 속에 ‘세계 톱 클래스’ 선수 반열에 올랐다.

지난 2016년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데이비스는 2018년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지금까지 모든 대회 통틀어 182경기(9골·28도움)를 뛰면서 주축으로 활약을 펼쳐왔다. 이 기간에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4회와 독일축구연맹(DFB) 포칼컵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 수많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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