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생산·유통에 투자 기회 많다"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2024. 3. 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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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프라임에 대한 투자는 운송 분야에서 배출되는 오염 물질을 줄이고자 하는 힐하우스의 장기 기후전략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운영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투자 포트폴리오 내 다른 기업들과 시너지 효과를 모색할 예정입니다."

숀 카니 힐하우스캐피털 글로벌 PE 투자 전문 파트너(사진)는 지난해 말 인수한 SK에코프라임에 대한 비전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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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카니 힐하우스 파트너
SK에코프라임 전략적 인수
"바이오연료·EV배터리 유망"

"SK에코프라임에 대한 투자는 운송 분야에서 배출되는 오염 물질을 줄이고자 하는 힐하우스의 장기 기후전략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운영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투자 포트폴리오 내 다른 기업들과 시너지 효과를 모색할 예정입니다."

숀 카니 힐하우스캐피털 글로벌 PE 투자 전문 파트너(사진)는 지난해 말 인수한 SK에코프라임에 대한 비전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SK에코프라임은 국내 바이오디젤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팜유 추출·정제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동물성 기름, 폐식용유를 원료로 비용 효율적인 저탄소 연료를 생산한다.

카니 파트너는 "바이오연료 시장은 세계적으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며 "힐하우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SK에코프라임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힐하우스는 창업자인 장레이가 인턴으로 근무했던 미국 예일대학교 재단에서 펀딩 받은 2000만달러(약 266억원)로부터 시작된 18년 차 글로벌 사모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다. 현재는 총운용자산(AUM)이 56조원에 달한다.

설립자 장레이가 줄곧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고 있다. 본사 소재지인 베이징을 비롯해 싱가포르, 홍콩, 런던, 미국 등 5곳에 투자 조직을 두고 있다. 전 세계 30여 개국에 250여 개 포트폴리오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인터넷, 소비재, 헬스케어, 제조업 등 산업 다방면에 투자해왔다. 중국 텐센트와 바이두가 본격적인 성장 가도에 오르기 전 지분 투자를 단행해 큰 성과를 낸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에선 컬리, 우아한형제들(배민), 크래프톤의 초기 투자자로 이름을 알렸다.

힐하우스는 최근 단기 투자보다 △헬스케어 △비즈니스 서비스 △소비재 △에너지 전환 분야 등 새로운 먹거리 분야에서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카니 파트너는 "힐하우스는 2016년부터 에너지 전환에 적극 투자해왔다"며 "에너지 생산과 운송을 가장 기회가 큰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2021년 기후 펀드를 출시하면서 호주의 태양광 배급 업체 OSW에 투자하는가 하면 지난해 6월에는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참여해 SK온에 약 4억달러(약 5334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SK온은 SK그룹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한다. 카니 파트너는 "1세대 전기차의 성공으로 충전과 부품 등 전기차 밸류체인 전반에서 새 기회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앤컴퍼니로부터 인수한 SK에코프라임 투자도 이러한 맥락의 연장선이다. 카니 파트너는 "여객과 상업, 해상, 항공 등 운송 분야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선 바이오연료 사용이 요구된다"면서 "아시아 지역은 탄탄한 수요에 비해 재생에너지 기업에 대한 규모 있는 투자가 많지 않아 SK에코프라임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산업에서 기술 혁신, 부품 개발 등에 투자할 매력적인 기회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니 파트너는 힐하우스 글로벌 투자팀 리더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학사, 동 대학 비즈니스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1996년 워버그 핀커스에 입사해 뉴욕과 런던에서 20년 동안 근무했다. 2017년 힐하우스에 합류해 글로벌 투자팀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전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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