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까지 장악하려는 알리, 입점 신청업체 물밀듯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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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에서 공산품을 넘어 신선식품 시장도 공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에 입점 신청을 한 신선식품 셀러들은 전날 기준 수백곳에 달했다.
알리에 입점한 신선식품 셀러들은 국내 배송 전용 창구인 'K-venue(베뉴)'에 입점해 물건을 팔게 된다.
알리는 셀러 확장 이후 신선식품 시장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춰 국내 그로서리 시장에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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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제로 파격 혜택 제시
가격으로 '중국산 불신' 해소
공격적 MD 인력채용도 성과 상>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에서 공산품을 넘어 신선식품 시장도 공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수수료 무료 혜택에 셀러들이 몰려들고 있는데 앞으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중국 플랫폼에 대한 불신을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에 입점 신청을 한 신선식품 셀러들은 전날 기준 수백곳에 달했다. 알리가 이달 초 신선식품 판매를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셀러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이다. 알리에 입점한 신선식품 셀러들은 국내 배송 전용 창구인 ‘K-venue(베뉴)’에 입점해 물건을 팔게 된다. 이미 입점해 있는 셀러들은 과일은 물론 채소와 수산물·육류 등 신선식품 전반을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알리가 단기간에 셀러 모집을 성공한 배경에는 파격적인 무료 수수료 혜택이 있다. 알리는 현재 K-venue 입점 업체에 입점 수수료는 물론 거래 수수료도 받지 않는다. e커머스 업체가 사업 초기에 셀러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입점 수수료를 면제하는 경우는 있어도 알리처럼 거래 수수료도 일절 받지 않는 것은 예외적이다. 알리가 국내 신선식품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일정 부분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달려들고 있는 것이다.
인력 채용을 봐도 알리가 그로서리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알리는 최근 서울 근무 조건의 신선식품 상품기획자(MD) 채용을 마쳤는데 현재 비슷한 조건으로 인력 채용을 두 명 더 늘리기로 했다. 새로 입사하게 되는 MD는 △한국 시장 분석 △소비자 동향 파악 △한국 내 신선식품 벤더 및 공급자·셀러 등 파트너 물색 △파트너십 구축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셀러 모집은 물론 전반적인 신선식품 판매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인력을 더 늘리고 있는 것이다.
알리의 신속한 그로서리 시장 공략에 국내 유통 업체들은 당황하는 분위기다. 당초 업계에서는 중국 플랫폼이라는 이유로 가공식품에 특화된 대기업들과 달리 신선식품을 파는 중소 셀러들은 입점을 꺼릴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그런데 e커머스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셀러들 역시 치열한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사용자 수가 급증하는 알리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알리에 그로서리를 납품하는 업체 관계자는 “알리의 트래픽이 워낙 강세라 셀러 입장에서는 안 할 이유가 없다”며 “공짜인 수수료 정책 역시 입점을 하게 된 요인이고 앞으로 더 많은 제품을 알리를 통해 유통,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는 셀러 확장 이후 신선식품 시장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춰 국내 그로서리 시장에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오픈마켓 방식으로 셀러가 자체 배송(2~3일)하는데 해외 직구인 공산품(5~7일)보다는 빠르지만 쿠팡이나 컬리의 새벽배송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알리는 신선식품 진출 초기에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을 줘 가격 할인을 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셀러 입장에서도 거래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오픈 마켓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소액이라도 알리에서는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할 수도 있다.
다만 여전히 공산품에 특화된 알리익스프레스의 페이지 구성은 그로서리 성장 전략에 있어 단점으로 꼽힌다. 예를 들어 알리 홈페이지에서 사용자가 ‘딸기’를 검색하면 K-venue 입점 셀러의 딸기 신선식품이 뜨는 것이 아니라 딸기 모양의 가방이나 악세사리를 파는 해외 직구 중국 셀러의 상품이 상위 노출된다. 이와 관련해 알리 관계자는 “현재 셀러 모집에 더해 다양하게 신선식품 판매 확대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홈페이지 구성도 점점 사용자 친화적으로 변화시켜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운 기자 cloud@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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