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수 구리시의장 "시민축구단 창단 전 공론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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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구리시의회가 최근 구리시민축구단 창단준비위원회가 창단 지연의 원인으로 관련 조례안 상정을 보류한 시의회를 지목하며 비난한 것과 관련해 보류 배경과 문제점을 공개하며 시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권봉수 구리시의회 의장은 6일 오후 시의회 정례브리핑에서 "정례브리핑에서 여러 차례 시민축구단 문제에 대해 정리를 했는데 전달이 잘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시민축구단 문제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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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시민들에게 운영비용 정확히 알리고 판단할 수 있게 해야"
[구리=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구리시의회가 최근 구리시민축구단 창단준비위원회가 창단 지연의 원인으로 관련 조례안 상정을 보류한 시의회를 지목하며 비난한 것과 관련해 보류 배경과 문제점을 공개하며 시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권봉수 구리시의회 의장은 6일 오후 시의회 정례브리핑에서 “정례브리핑에서 여러 차례 시민축구단 문제에 대해 정리를 했는데 전달이 잘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시민축구단 문제를 설명했다.
먼저 권 의장은 “지난 4일 시민축구단 창단준비위원회 집회에서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당론으로 시민축구단 창단을 반대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조례안 상정 보류는 국민의힘 의원 3명과 민주당 의원 3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시민축구단 창단은 민선 8기 구리시장의 선거 공약으로, 집행부가 2022년 10월 2회 추경에 관련 타당성조사 용역비 5000만원을 요구해 의회도 이를 승인했다”며 “그러나 2023년 3월에 용역 결과 보고 과정에서 의원들로부터 여러 가지 지적 사항이 나왔고, 이 문제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지난해 8월 집행부가 정식으로 조례안 상정을 요구해 운영위원회에서 보류를 결정했고, 이후에는 지난해 말 집행부에서 신속한 조례안 처리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온 것이 전부”라며 "창단준비위원회에서 2년 넘게 준비했다고 하나, 조례안이 의회에서 보류된 기간은 6개월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권 의장은 구리시 시민축구단 육성 및 지원 조례안 상정이 보류된 사유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시민축구단 관련 용역 과정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여론조사 방법에 문제가 있었다"며 단순하게 시민축구단 창단에 찬성하는가라는 질문과 ‘한 해 시민축구단 운영에 10억원 넘는 돈이 든다는 것을 알리고 묻는 것은 결과가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타당성조사 용역에서 1.0을 넘긴 B/C(비용대비편익)과 관련해서도 "B/C 계산 과정에서 경기 관람으로 인한 시민의 행복적 가치를 7억500만원으로 계산하고, 규칙적인 체육 활동 참여로 인한 경제적 편익을 6억8800만원으로 잡았다"며 "경기 관람으로 인한 행복적 가치도 그렇지만, 선수도 아니고 실제 뛰지도 않는 시민들의 체육 활동 대상으로 계산한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예산 부분에 대해서는 "타 지자체의 시민축구단 중 상당수는 부분적으로만 시 보조금이 지원된다"며 "생활체육 전체 종목에 지원되는 예산이 한 해 18억원 정도인데 시민축구단 운영에만 매년 10억원 넘는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종목간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권 의장은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용역 결과에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었기에 조례안을 그대로 통과시키면 직무유기라고 생각했다"며 "공론화를 통해 시민 의사를 확인하는 방법도 논의 중이고, 운영위원회도 나서 벤치마킹과 관련 단체 협의 등을 통해 개선 방안을 찾고 있는 상태”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용역 결과에 대한 문제로 조례안 상정을 보류 했으면 조례안 상정을 요구한 집행부에서 개선 방안을 모색해서 의회와 논의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시의회가 생활체육의 발전을 위해 지원을 늘리면 늘렸지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기에 이런 부분들을 시민들이, 특히 축구인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시민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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