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니어처 작가가 창조해낸 '커다란 세계'

최지희 2024. 3. 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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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도그, 김밥, 필통으로 달리는 기차, 몸을 한참 숙여야 보이는 작은 사람들.

지금 서울 여의도에 있는 대형 쇼핑센터 IFC몰의 MPX갤러리에선 '초소형 세계'가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

그는 2021년 12월 이곳 IFC몰에서 첫 내한 전시를 열며 한국 관객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이에 대해 다나카는 "IFC몰와 같은 큰 공간에 아주 작은 미니어처를 전시한다는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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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다나카 다쓰야
IFC몰서 두 번째 국내 개인전

핫도그, 김밥, 필통으로 달리는 기차, 몸을 한참 숙여야 보이는 작은 사람들. 지금 서울 여의도에 있는 대형 쇼핑센터 IFC몰의 MPX갤러리에선 ‘초소형 세계’가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 작은 세계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작가는 일본의 인기 작가 다나카 다쓰야(사진). 최근 2년여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다나카를 만났다.

그는 2021년 12월 이곳 IFC몰에서 첫 내한 전시를 열며 한국 관객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이번 두 번째 전시 역시 IFC몰에서 연다. 이에 대해 다나카는 “IFC몰와 같은 큰 공간에 아주 작은 미니어처를 전시한다는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다나카는 ‘미니어처 작가’로 알려져 있다. 빵 아이스크림 등의 음식과 연필 필통 같은 문구류 등 다양한 일상 속 소품과 미니어처를 결합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다. 그가 만드는 세계에서 빵은 소파가 되기도 하고, 소프트아이스크림은 작은 여성의 웨딩드레스 치맛자락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다나카는 한국과 일본의 일상이 비슷하다는 점이 마음에 쏙 든다고 했다. 그는 “관객이 모르는 것을 예술로 만들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며 “일상이나 삶이 일본과 아주 다른 국가에서는 내 작품도 제대로 관객에게 가 닿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제대로 전달된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실제로 그가 내놓는 모든 작품의 아이디어는 식사, 세탁, 화장실과 같은 사소한 일상에서 나온다.

다나카는 ‘하루에 한 작품씩 만드는 작가’로도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SNS에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새 작품을 올린다.

다나카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매일 올릴 때마다 ‘오늘이 내 생일인데 선물을 받은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이 모르는 사람들에게서 쏟아졌다”며 “하루하루가 누군가에겐 특별한 날이라고 생각하니 ‘1일 1작’을 스스로와의 약속처럼 지키게 됐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6월 10일까지.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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