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찬밥' LIV 골프 세계랭킹 포인트 신청 철회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4. 3. 6. 17: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가 골프계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골프위크는 6일(한국시간) "그레그 노먼 LIV 골프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주 LIV 골프 홍콩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세계랭킹 포인트 획득 신청을 철회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2022년 출범한 LIV 골프는 그해 7월 OWGR에 세계랭킹 포인트 편입을 신청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메이저 출전권 확보 어려워져
9월 프레지던츠컵도 불가능
그레그 노먼 LIV 골프 CEO. AF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가 골프계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LIV 골프가 2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추진하던 세계랭킹 포인트 신청을 끝내 포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LIV 소속 선수들의 프레지던츠컵 출전도 어려워졌다.

미국 골프위크는 6일(한국시간) "그레그 노먼 LIV 골프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주 LIV 골프 홍콩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세계랭킹 포인트 획득 신청을 철회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편지에서 노먼 CEO는 "현존하는 랭킹 시스템에서 인정받도록 최선을 다했다. 안타깝게도 세계골프랭킹위원회(OWGR)는 우리와 생산적으로 협력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2022년 출범한 LIV 골프는 그해 7월 OWGR에 세계랭킹 포인트 편입을 신청했다. 그러나 OWGR은 1년 넘게 논의한 끝에 지난해 10월 LIV 골프의 세계랭킹 편입을 거부했다. OWGR은 당시 "랭킹 시스템상 LIV 골프를 적격한 골프 투어로 인정할 수 없다는 판정을 내렸다"면서 기존 72홀이 아닌 54홀로 축소해 치르는 LIV 골프의 시스템을 따졌다. 이 결정으로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이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으려면 DP월드투어, 아시안투어 등에 나서야만 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LIV 골프 선수들의 세계랭킹은 그새 대부분 급락했다. 6일 현재 세계 100위 이내에 든 LIV 골프 선수는 8명뿐이다. 지난 3일 LIV 골프 제다에서 우승한 호아킨 니만(칠레)은 세계랭킹이 지난주 72위에서 76위로 오히려 하락했다.

세계 50위 이내 들어야 메이저 대회에 대부분 참가가 가능한 현재 시스템상 LIV 골프 선수들이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질 공산이 커졌다. 특히 오는 9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릴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LIV 골프 선수들의 참가가 더욱 어려워졌다.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단장을 맡은 마이크 위어(캐나다)는 6일 "최고의 선수로 팀을 꾸리고 싶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어렵다. 그들(LIV 골프 소속 선수)은 자격이 없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은 랭킹 포인트 순위에 따라 6명을 자동 선발하고, 나머지 6명을 단장 추천 선수로 선발할 계획이다. 현재 인터내셔널팀 랭킹 포인트에서 톱25에 든 LIV 골프 소속 선수는 한 명도 없다.

LIV 골프 방침에 소속 선수뿐만 아니라 PGA 투어 골퍼들까지 세계랭킹 시스템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6일 LIV 골프 홍콩 대회 기자회견에 나선 세계 3위 욘 람(스페인)은 "세계랭킹이 현재 골프 경기를 완전히 반영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같은 날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기자회견에 나선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지난 몇 년 동안 골프계에 불확실성과 변화가 많았다. 그만큼 (랭킹 시스템)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지한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