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급급한 탈북자의 사랑? 공감하는데 시간 걸렸죠"

김형주 기자(livebythesun@mk.co.kr) 2024. 3. 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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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가 배우로서 성장하기 위해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에 도전했다.

영화는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탈북자 로기완(송중기)과 스스로의 삶을 파괴하는 벨기에 한인 마리(최성은)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송중기는 약 7년 전 '로기완'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작품의 매력에 빠졌다고 밝혔다.

송중기는 "생존하기에도 급급한 로기완이라는 인물이 사랑을 하는 이야기에 공감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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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 영화 '로기완' 송중기

송중기가 배우로서 성장하기 위해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에 도전했다.

6일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그동안 안 해본 새로운 작품을 하고 싶어 '로기완'에 도전했다"면서 "늘 더 크고 싶고 더 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영화는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탈북자 로기완(송중기)과 스스로의 삶을 파괴하는 벨기에 한인 마리(최성은)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1일 공개 이후 3일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권 영화 부문 글로벌 3위에 오르는 등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송중기는 약 7년 전 '로기완'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작품의 매력에 빠졌다고 밝혔다.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송중기를 염두에 뒀던 김희진 감독과 제작사 용필름이 당시 '로기완' 제작을 추진했지만 중간에 송중기가 출연 의사를 거두면서 제작이 중단됐다. 송중기는 "생존하기에도 급급한 로기완이라는 인물이 사랑을 하는 이야기에 공감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작품을 다시 만난 것은 수년 뒤 넷플릭스 관계자가 얘기를 꺼내면서였다. 시나리오는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송중기는 로기완이라는 인물을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됐고, 강한 애정을 가지고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송중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하는 것, 공감하는 것이 바뀌었던 것 같다"며 "로기완이 죽은 어머니의 유언대로 잘살아가기 위해서는 욕심을 내야 하고 사랑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송중기는 '로기완'에 대한 관객의 호평과 혹평이 엇갈리는 것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중기는 "영화는 종이컵처럼 한 번 보고 버리는 것이 아니므로 나중에는 (혹평을 하는 관객의) 생각이 바뀌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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