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감성은 옛말? 깎아도 안 팔린다...국내 부품주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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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이폰 판매량 감소와 시장 점유율 축소로 애플이 휘청이자 국내 부품주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첫 6주간 중국 내에서 애플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2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전년동기 19%였던 것과 달리 15.7%까지 줄었다는 설명이다.
아이폰 부품주 주가는 그간 애플 주가 흐름과 관련 이슈에 따라 큰 폭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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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이폰 판매량 감소와 시장 점유율 축소로 애플이 휘청이자 국내 부품주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연일 이어지는 악재에 하락한 주가는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증권가에서는 시장 경쟁이 갈수록 심화하는 만큼 당분간 분위기 반전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다.
6일 코스피 시장에서 애플 부품 공급사인 LG이노텍은 전날보다 1만8000원(8.8%) 하락한 18만6500원에 마무리했다. 지난해 3월 23일 장중 기록한 52주 최고가와 비교해서는 55% 떨어진 주가다. 이날 비에이치와 LG디스플레이도 1.36%, 1.28%씩 하락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전일 대비 2.84% 하락한 170.12달러로 장을 마쳤다.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 감소가 하방 압력을 가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첫 6주간 중국 내에서 애플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2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전년동기 19%였던 것과 달리 15.7%까지 줄었다는 설명이다. 순위로 보면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중국 애국 소비 열풍의 영향으로 지난주 티몰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시작한 보조금 지급책도 무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유럽연합(EU)이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애플에 2조600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도 부담을 더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겸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애플이 지난 10년간 EU 경쟁법을 위반했다"고 언급했다.
애플발 냉기는 국내 주식시장으로도 번졌다. 애플이 글로벌 시장 경쟁 심화에 허덕이자, 국내 부품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도 우려가 번진 상황이다. 아이폰 부품주 주가는 그간 애플 주가 흐름과 관련 이슈에 따라 큰 폭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왔다.
증권가에서는 관련주들에 대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모습이다. 주요인으로는 △아이폰 판매량 감소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기능 부재 등이 꼽힌다. 고객사 제품의 판매량 반등이나 신규 AI 기능 탑재 등 모멘텀(상승동력)이 가시화되지 않으면 반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고객사 판매량 둔화에 따른 경쟁 심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애플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이 신규 AI 기능을 탑재하는 등 상품성이 개선되지 않으면 경쟁사 대비 상대적 가치가 낮아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에이치는 악화한 실적이 하방압력을 더했다. 비에이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7% 감소한 161억원을 기록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수요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기대보다 적었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의 목표주가도 줄줄이 낮아지고 있다. 지난 2월 이후 LG이노텍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2곳(현대차·이베스트)이 나란히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같은 기간, 비에이치 리포트를 낸 증권사 7곳(이베스트·BNK·DB금융·하이·NH·메리츠·하나)도 모두 내려 잡았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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