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효성그룹 3세 경영독립 시동, 자사주는...?
- 만우라는 호처럼 삼성 이병철과 창업 후에도 비공격적
- 2세 거쳐 3세 경영체제로 사업, 지주 독립형태로
- 상속문제 생기면 또 다른 경영권 다툼 불붙을 여지
- 고려아연은 동업자 끼리, 금호석유화학은 조카와 삼촌 끼리
경영권 다툼 중
- 국내 사외이사 중 관료출신 40%그중 검찰,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4년 3월 6일 (수요일)
■ 대담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 사회, 국가의 리더 말고 기업의 리더들도 조금 신화적인 이야기로 약간 신화화되는 경우가 있는데 제가 요즘 박주근 대표와 함께 이 코너 하면서 의령의 솥 바위를 한번 가봐야 되나 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 바위 주변으로 굉장한 기업가들이 나왔는데요. 오늘도 그 기업 다룰 예정입니다. 리더의 이야기를 전해주시는 분이죠. 리더스 인덱스 박주근 대표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이하 박주근) :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 솥바위는 가보셨어요?
◆ 박주근 : 저도 못 가봤습니다.
◇ 김우성 : 굉장히 아름답게 조명까지 해서 꾸며놨는데
◆ 박주근 : 사진으로 많이 봤는데
◇ 김우성 : 오늘도 그 솥바위 주변에서 태어난 분의 이야기입니다. 효성그룹 얘기죠
◆ 박주근 : 맞습니다. 그 주변에 의령 주위에 이제 우리나라 4대 부자가 태어나죠. 이병철 회장, 그리고 LG 구인회 회장, 그리고 GS 그룹 허씨 가문 그리고 또 한 그룹이 있습니다. 바로 효성가입니다.
◇ 김우성 : 생각보다 LG, GS, 삼성은 이미 많이 알려졌고 지수초등학교 얘기도 하도 많이 나왔는데 효성 이 얘기는 잘 안 나왔었어요.
◆ 박주근 : 오히려 가려져 있죠. 이유가 있습니다. 실제로는 그 당시에 기록을 보면 허 씨와 효성의 조 씨가 더 거부였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실제 보면 효성그룹을 만든 창업자가 조홍제 회장이 창업자신데 이분의 호가 특이합니다. 만우입니다. 만우. 왜 그러냐 하면 늦된다는 이야기죠. 늦되고 어리석다. 그래서 만우.
◇ 김우성 : 진짜 그런 의미인가요?
◆ 박주근 : 늦되고 어리석다. 왜냐하면 이분이 서당에서 공부를 하시다가, 선비였죠. 신학문을 접한 게 17살이었어요. 그러니까 중고등학교를 19살 들어갔고 그리고 대학을 졸업한 게 30살이었어요. 그리고 사업의 첫발을 내딛은 것도 40살이었고 그리고 실제 자기의 사업인 효성그룹을 만든 게 거의 60에 가까운 56세였습니다.
◇ 김우성 : 정말 그래서 만우. 근데 그렇다고 호를 만우로 짓는 건 어떻게 보면 굉장한 좀 호기로도 보이고요. 약간 뭐랄까 위트도 보입니다.
◆ 박주근 : 그리고 실제 80년대 90년 초만 해도 효성그룹이 재계 10위 안에 들어갔습니다. 지금 30위로 밀려나 있지만 한국타이어가 갈라지면서. 왜 그러면 효성그룹이 이렇게 지금의 4대 그룹 보다 훨씬 이름도 덜 알려지고 그런가. 이유은 제가 볼 때는 이분은 원래 이병철,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하고 동업을 시작했어요.
◇ 김우성 : 삼성물산의 효시를 얘기할 때 항상 사실 효성그룹 조홍제 창업주가 들어갔어요.
◆ 박주근 : 이분의 회고록을 보면 45년도에 해방하고 서울로 올라왔더니 당시 이병철 회장이 자금난을 겪고 있어서 돈을 빌려주는 계기로 동업을 시작했어요.
◇ 김우성 : 지분참여처럼 들어간 건가요?
◆ 박주근 : 그 돈을 빌려준 거죠. 그러니까 여러 기록을 보면 이게 3 대 7인지, 7 대 3 여러 가지 설이 있긴 한데 어쨌든 돈을 빌려주고 삼성물산을 시작했는데 그리고 이병철 회장보다 나이가 더 많았죠. 그리고 이병철 회장의 형인 이병각 회장의 친구예요. 그러니까 형 친구인 거죠. 형 친구를 만나서 했는데 이 두 분의 성격이 맞았던 거예요. 이병철 회장은 기획력이 뛰어났고 이 조홍제 회장은 그 호처럼 만우 꼼꼼하고 천천히 잘했던 거. 그래서 삼성물산이 1948년도에 시작했는데 3년 만에 수십 배의 수익을 남깁니다. 수십 배 수익을 남기고 그리고 해방이 되고 나서 그 6.25가 끝나고 나서 여러 가지 일을 겪은 다음에 이제는 조홍제 회장이 그러면 이제는 지분을 헤어지자라고 계속 이야기를 했는데 이병철 회장이 극구 계속 거부하다가 마지막에 이제 당시 삼성물산을 처음 설립할 때 자산 규모가 1700만 원이었는데 3년 만인 3년 만에 이게 48억으로 자산이 올라가거든요.
◇ 김우성 : 굉장한 규모로 그런데도 불구하고
◆ 박주근 : 62년도에 단 3억만 들고 헤어집니다.
◇ 김우성 : 그러면 초기 투자가 얼마인지 비율, 아직까지 여러 논란도 있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정확한 건 아닌데. 지금은 4살 많은 조홍제 창업주가 이병철 창업주에게 좀 모자란 돈을 많이 줬다는 인식, 그러니까 출발로 보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갈라질 때 즉 삼성물산에서 갈라지고 효성이 될 때는 훨씬 더 좋은 거를. 이거 약간 좀 뭐랄까요? 이걸 두고도 말들이 많았을 것 같아요.
◆ 박주근 : 3억만 가지고 헤어지고 결국은 62년도에 직원 15명만 데리고 창업한 게 효성그룹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사실 이제 효성그룹 조 회장이 제일제당을 설립할 때도 굉장히 힘을 썼었거든요 .당시에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조선제분을 인수해서 하고 그리고 한국타이어의 전신인 타이어 사업도 인수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시작한 게 효성그룹이 되는 거예요. 그리고는 이제 효성그룹이 가장 주력을 했던 데는 했던 것은 우리가 이제 소위 나일론이라고 그러죠. 이 나일론 사업으로 이제 굉장히 빠른 성장을 했죠.
◇ 김우성 : 동양나이론
◆ 박주근 : 중공업 사업 이 두 가지 그리고 한국타이어, 그 다음에 피역. 대전피역 같은 거 이 세 가지 사업을 해서 쭉 성장을 급속하게 해 가죠. 그런데 이분 호처럼 그렇게 빠르게 성장을 해 가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탄탄하게 성장해 오다가.
◇ 김우성 : 지금은 첨단 소재 분야로는 아주 탄탄한
◆ 박주근 : 그렇죠. 이제 조홍제 회장의 자녀분이 삼형제가 있어요. 장남인 조석래 현재 효성그룹 이제 전 회장이 되었죠. 그다음에 한국타이어 회장인 조양래 그리고 막내가 조홍래인데 그렇게 해서 이 세 아들에게 나눠줍니다. 그러니까 효성의 메인은 조석래 회장에게 장남인 그리고 한국타이어는 조양래 회장에게 그다음에 조홍래 3남에게는 동성개발원을 물려주는데 지금 보면 이미 3세까지 가 있죠. 이미 효성그룹은 조현준 회장이 지금 3세가 회장이 돼 있고 네 그다음에 한국타이어는 조현범 회장이 되어 있죠. 그리고 이제 동성 개발은 지금 어떤지 모르겠는데 이렇게 해서 지금 3대까지 내려온 상태입니다.
◇ 김우성 : 3대까지 내려왔고요. 제일재단 사장도 했었습니다. 조홍제 창업주가. 삼성에서 같이 삼성을 키웠었고요. 효성하면 제 세대에서 기억나는 거는요. 이제 ATM기에 효성이 찍혀 있었고 심지어는 어렴풋 사실은 지금은 그게 뭔지도 모르는 세대가 많을 텐데 16비트 컴퓨터 32비트 컴퓨터라고 하던 시절에 컴퓨터를 사실 효성 컴퓨터가 있었습니다. 효성 금성 현대 이런 국산 삼보 이런 컴퓨터들이 있었는데요. 지금 아마 x세대분들은 막 아 맞아 그 컴퓨터 기억나 하실텐데.
◆ 박주근 : 근데 여기가 참 재밌는 게 효성그룹이 그러니까 조홍제 회장이 이병철 회장과 각별한 인연이 있었잖아요. 그렇게 해서 사실은 헤어질 때 굉장히 안 좋게 헤어진 것 같은데 재밌게도 2세 3세에도 계속 이런 인연을 이어가요. 삼성과는
◇ 김우성 : 연결되네요.
◆ 박주근 : 일단 장남인 조석래 회장 같은 경우는 누구하고 친하냐 하면은 옛날에 세안 미디어라고 기억하세요?
◇ 김우성 : 세안 미디어 알죠
◆ 박주근 : 이창희 전 회장입니다. 이창희 전 회장하고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같이 공부했던 사이고요. 그다음에 조석래 회장의 부인이 송광자 여사인데 송광자 여사가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하고 서울대 미대 동창입니다. 그런 일이 있고 3세로 내려오면 현재 조현문 지금 둘째죠. 그죠? 2남이 조현문 사장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하고 친구 사이입니다. 같은 69년생 친구 사이고 장남 조현준 회장하고 그리고 이재용 회장하고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같이 공부를 했어요.
◇ 김우성 : 게이오대는 기억 납니다.
◆ 박주근 : 그래서 그리고 이재현 CJ 회장하고 신세계 부회장하고 김병관 전 동아일보 회장 지금 김재열, 사위죠. 이런 분들하고도 효성가하고는 굉장히 친한 걸로 알고 있어서 어쨌든 이 인연은 지금 3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이렇게 효성가의 역사와 출발점을 쭉 한번 얘기를 해 봤는데 뭐 가족과 효성가에 대한 범효성가문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사실은 지금 재계 순위로 보면 한 30위 정도로 본다고 하죠. 왜냐면 한국타이어라든지 다른 계열사를 그대로 쥐고 있었으면 꽤 컸을 텐데. 오늘 키워드가 좀 독립 얘기를 하는데 저는 이래서 형제 독립 경영 이게 무슨 말이야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렇게 아예 하나의 회사를 따로 분가시켜서 남남으로 분가시키는 이른바 독립시키는 방식인 것 같아요.
◆ 박주근 : 그렇습니다. 2세대도 보면 한국 타이어를 일찍 분가했죠. 조성호 회장하고 조양래 회장하고 일찍 분가를 한 것 같이, 3세대 내려오면서부터 사실은 이미 2017년 이후부터 이 그 이전에 사실은 무슨 일이 있었냐 하면은 삼형제거든요 똑같이 조석래 회장 밑에 조현준 조현문 조현상 삼형제인데 이미 조현문 사장 때 한 번 경영경쟁이 있었습니다.
◇ 김우성 : 변호사 출신이시죠?
◆ 박주근 : 그래서 둘째는 이미 떨어져 나간 상태고 경영에서 물러난 상태고 지금 남은 두 형제가 남았는데 그 2세대 때부터 한국타이어가 분리했듯이 경영권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자는 차원에서 이번에 인적 분할을 통해서 장남인 조현준 회장하고 막내 셋째인 조현상 부회장하고의 경영권 분리를 미리 하는 차원에서 이번에 인적 분할을 단행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우성 : 형제난이 한 번 있었습니다. 맏형 조현준 회장과 주요 임직원을 횡령 배임 혐의로 조현문 전 부사장 미국 변호사로 알려져 있는데 이분이 고소를 했고 가족사를 보면 저는 좀 약간 특이한 게 보였던 게요. 지금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1968년생이신데 큰아이가 2002년생, 둘째가 2006년생 그다음에 아들이 2012년생이에요. 굉장히 늦게 낳았잖아요. 근데 이걸 지금 이렇게 다른 가족들을 다 봤더니 다들 늦게 낳았습니다. 그래서 좀 특이하게 늦게 결혼했거나 혹은 늦게 아이를 본 좀 공통점이 있다라는 것도 좀 특이한 얘기 곁가지로 한번 말씀드리겠고요. 그러면은 이 효성이 전체가 다 하나의 사업을 하는 건 아니고 앞서 말씀드렸지만 신소재에 굉장히 관심을 많이 갖고 세계 탑 3위 안에 드는 제품들도 몇 개 갖고 있다 이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분리되면 어떻게 누가 가져가는지가 굉장히 민감한 문제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박주근 : 효성그룹은 이제 효성이라는 지배구조가 지주회사는 효성이 있죠. 효성의 지금 오너일가 지분이 50% 이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동일하게 21%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 지주회사를 인적 분할을 하면, 인적 분할이라는 게 이런 거거든요. a를 a1 a2로 분리를 하는데 지분이 똑같이 나눠집니다. 이게 인적 분할이에요. 그래서 일단 두 형제가 똑같은 지분을 가져가는데 대신 계열사를 좀 나눠 가집니다. 사실 이미 2018년부터 계열사를 분리 경영을 하고 있었어요.
◇ 김우성 : 네.
◆ 박주근 : 장남인 조현준 회장은 메인을 다 중공업을 다 지배하게 되고 이제 이 3남인 조현상 부회장이 가져가는 게, 효성 첨단 소재가 사실 메인이에요. 여기 우리가 알고 있는 효성그룹이 시초부터 시작했던 그 타이어 재료. 이게 글로벌 램 1위인데 이 부분을 이제 메인으로 가져가면서 아까 말씀하신 효성 인포메이션 시스템. 아까 단말기 같은 거 이야기했죠. 효성 스틸러스 USA하고 효성 토요타 그다음에 베트남 광주일보 6개 사를 조현상 부회장이 분리해서 가져가는 쪽으로 지금 그렇게 정리를 했습니다.
◇ 김우성 : 첨단 소재 지분은 조현상 부회장이 한 12% 갖고 있다 이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 박주근 : 그러니까 실제 이렇게 분리되면 이제 분리 기준이 자산 기준으로 보면 장남이 0.8 정도 80%. 그리고 3남이 0.18 정도로 분할되는데 이렇게 되면 장남이 한 자산 규모로 한 17조 이상을 가져가게 되고, 그다음에 조현상 부회장은 한 7조 정도의 재산 분리가 될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그래도 또 미래를 바라보는 요즘은 워낙 기업들이 변화의 시기이기 때문에 그런 거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고요. 지분도 조현준 21.94 조현상 21.4에 조성래 9.9 송광자 국민연금도 7.6 자사주도 5.51이 들어가 있는데 자사주에도 관심이 많이 쏠리는 것 같아요. 5%나 되니까요.
◆ 박주근 : 이게 이제 왜 문제가 됐냐 하면은 작년에 무슨 일이 있었냐 하면요. 작년에 현대백화점이 똑같이 인적 분할을 해서 현대백화점도 지금 형제 간의 경쟁을 하고 있는데 분리하려고 선언을 했거든요. 근데 우리나라에는 재밌는 법이 하나 있어요. 지금 이제 요즘 코리아 디스카운트 많이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기업 밸류업을 이야기하는데 제가 그렇지 않아도 지지난주에 국내 대기업들의 자사주 보유 현황을 다 조사를 해봤더니, 자사주 보유한 500대 기업 중 자사주 보유한 기업이 270개 정도 돼요. 근데 실제 자사주를 보유, 자사주를 가지고 있으면 이걸 처분해야 되거든요. 소각을 해야 주주들에게 환원이 되는 거죠. 그런데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소각을 잘 안 해요.
◇ 김우성 : 많이들 얘기해요. 자사주 소각이 제목으로 나올 때도 있고 기사에
◆ 박주근 : 그냥 보유만 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렇게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지냐 하면은 현재 지배구조법상 자사주의 마법이 일어납니다. 그러니까 자사주를 5.5%를 들고 있잖아요. 요즘 같은 경우가. 들고 있는데 이걸 소각하지 않고 인적 분할을 해버리면 그 자사주가 원래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어요. 그런데 의결권이 부활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이 5.5%가 두 형제의 의결권으로 지금 21%인데 반반씩 나눠 가진다면 23% 이상으로 올라가는 거죠. 그래서 보통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경영권 보호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입만 하고 소각을 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지배구조를 변경할 때 자사주의 마법으로 사용합니다.
◇ 김우성 : 이거 코리아 디스카운트 얘기하셨으니까 말씀드리자면 이거는 주주들한테는 조금 투자자분들한테는 조금 불리한 얘기 아니에요?
◆ 박주근 : 그래서 지난해에 현대백화점이 똑같은 일을 벌이려다가 국민연금이 반대하고 주주들이 반대해서 결국에는 인적 분할을 못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효성 같은 경우는 이제 인적 분할을 하면 이게 특수 결의 사항이에요. 특수 결의 사항은 66.7%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통과가 되는데 현대백화점 같은 경우는 인적 분할하는 그 회사가 한 34% 오너가 지분밖에 없었는데 지금 여기는 조금 다른 게 오너가 지분이 56%가 넘어요. 그리고 국민연금 7%니까 국민연금만 반대하신다면 사실은 통과할 가능성이 높죠. 그래서 현대백화점하고 다르다는 이야기는 하지만 어쨌든 이 자사주 116만 주 5.5% 정도가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김우성 : 맞습니다. 실질적으로 국민연금을 빼면 조현준, 조현상, 조성래, 송광자 자사주 동양학원이 1.39가 있는데 결국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는데 요즘으로 치면 정말로 뭐랄까요? 말씀하셨던 것처럼 주주의 이익을 높이고 기업들이 끊임없이 주주에게 배당금이라든지 여러 형태로 기업 가치를 올리는 방식의 밸류업이 아니라 단순히 주가만 올리는 것, 어떤 호재만 바라는 건 아니거든요. 이건 일본의 밸류업과도 다른 부분입니다. 그래서 그걸 하는 데 있어서 좀 살펴봐야 될 문제다 싶습니다. 이 얘기들도 한번 짚어보고 그러면 이렇게 됐습니다. 일단은 조현준 조현상 두 형제의 체제로 효성그룹이 새롭게 이제 진행이 됩니다. 두 지주회사가 될 수도 있겠고요. 그러면 앞으로는 리스크는 없는 건가요? 앞서 조현문 전 부사장 얘기도 있었잖아요.
◆ 박주근 : 두 가지 리스크가 있어요. 첫 번째는 아까 지분 구조를 보면 지금 21.9, 21.9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인적 분할을 하고 나면 결국에는 형제 지분을 20%를 다 가지고 와서 40%의 안전권 경영을 가지고 오잖아요. 그러면 이제 방법이 뭐냐 하면 지분 맞교환을 하든지 혹은 내 지분을 팔아 블록딜로 해서 그 돈을 블록딜한 돈으로 동생의 지분을 사 오든지 하는 이런 소합이 일어나야 되는데, 이제 지분 맞교환 방식인데, 이게 지금 일어나야 되는데 이때 문제가 없는 건지의 이슈가 있고요. 두 번째 문제는 뭐냐 하면 조양래 회장이 여전히 지분을 10%가량 들고 있으니까 송광자 여사도 마찬가지고 지금 차남인 조현문 전 사장이 지금은 경영권에 관여하고 있지만 만약에 돌아가시면 상속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일부 지분을 가지고 올 수 있기 때문에 상속 문제가, 이거에 대한 잠재적 리스크도 아직 있는 걸로 봐야합니다.
◇ 김우성 : 이런 상황이 상속을 놓고는 또다시 한 번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얘기가 나올 수 있다 이런 얘기였고요. 그리고 경영권을 놓고 충돌하는 기업들 얘기를 조금 더 봐야 되겠는데 고려아연 금호 석유화학 우리와 아주 가깝게 B2C로 국민들이 많이 아는 그런 사업 분야는 아니지만 일단 고려아연부터 한번 얘기해 봐 주시죠.
◆ 박주근 : 고려아연도 한 2년 이상 경영권 문제를 계속 일으키고 있는데요. 여기는 고려아연이라는 기업의 특수성을 좀 아셔야 돼요. 영풍 그룹이에요. 우리가 영풍문고도 알고 계시고 , 영풍그룹의 메인 캐시 카우, 돈을 가장 많이 버는, 영풍그룹 전체 매출액의 약 70% 정도 매출을 차지하는 곳이 고려아연입니다. 근데 이 고려아연 영풍그룹은 두 집안, 여기는 형제가 아닌 전혀 성이 다른 두 집안이 동업 관계예요.
◇ 김우성 : 허 씨와 구씨와 비슷한
◆ 박주근 : 맞습니다. 이건 1949년도에 설립됐는데 이제 창업자가 장병희, 최기호 이 두 분이 창업자예요. 그러니까 장 씨와 최 씨가 서로 동업을 해서 만든 관계인데 70년 넘게 동맹관계를 가져왔어요. 근데 어떻게 이제 이 경영을 했냐 하면은 영풍그룹은 비철금속계의 글로벌 그룹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냉장고 세탁기에 들어가는 외곽 껍데기들 있죠. 이게 다 비철금속에 들어간단 말이에요. 그걸 굉장히 글로벌하게 가치가 높은 기업이에요. 그리고 최근에는 2차 전지 관련해서도 굉장히 있어서 기업 밸류가 높아요. 그리고 굉장히 알짜 회사입니다. 그런데 이 고려아연 같은 비철금속 계열사 경영은 최 씨 일가가 하고 지분은 장씨 일가가 가지고 있는 이런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어요. 이게 이제 3대째 내려오다 보니깐 이 구조에서 이제는 분리 수순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영풍그룹의 전체 매출의 70%를 고려아연을 하고 있으니 장 씨 일가들이 최 씨에게 이걸 주고 싶지는 않겠죠. 당연히 그런데 최 씨 일가는 우리가 50년 이상 경영을 해왔으니 우리가 가져가도 되지 않을까?
◇ 김우성 : 지분만 50% 투자했지 회사 키우고 경영한 건 우리가 했는데
◆ 박주근 : 그런 이야기예요. 그런 싸움인데 그러다 보니까 이제 이번에 최현범 회장이 이른 나이에 회장이 됐어요. 그러다 보니까 계열 분리를 하려고 더 가속도를 밟고 있는데 장씨 일가들은 이걸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그런. 이게 2년 전만 해도 지분체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2년 전만 해도 장영진 회장, 장 씨 일가인 장영진 영풍 고문 측 지분은 32% 이상 됐고요. 최 씨 일가의 지분은 17-20%.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났는데 이게 1년 사이에 역전이 돼버렸습니다. 어떻게 역전시켰느냐? 최인범 회장이 백기사 흑기사단을 동원하기 시작했어요. 왜냐하면 이유는 뭐냐 하면 앞으로 2차 전지라든지 신규 사업을 하려면 굉장히 많이 돈이 필요한데
◇ 김우성 : 관련 연계 사업들이 있겠네요.
◆ 박주근 : 유상증자를 좀 해줘라 투자를 해라해서 한화그룹 LG에니솔루션, 최근에는 현대자동차까지 투자를 하면서 지분 관계가 역전이 돼버렸습니다. 지금 최윤범 회장 쪽 우호 지분을 32.5%로 보고 있고요. 장영진 고문 쪽의 지분을 31.57%니까 역전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우성 : 정기주총이나 이런 게 오면 이제 흔히 말해서 표 대결이 치열하잖아요. 선거철에 지금 열심히 막 밖에서 정치인들이 막 표 대결 그렇지 않습니다. 표면은 조용합니다. 물밑으로 엄청난 인편이 오고 가고 전화가 오고 가고 하는 게
◆ 박주근 : 이번에 주주총회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첨예하게 대립하는. 특히 이번에는 회장 연임과 고문 연임이 있기 때문에 더 첨예하고 거기에다가 지금 안건으로 내세운 게 뭐냐 하면 두 가지 때문에 싸우고 있어요. 첫 번째는 배당이에요. 그러니까 장 씨 일가들은 배당을 더 많이 하라고 요구하고 있고, 최 씨 일가들은 그만큼 배당 못한다고 지금 부딪히고 있는 게 있고 이유가 있겠죠. 왜냐하면 최 씨 일가들은 최대한 배당을 적게 해서 이자 투자 자본을 써야 된다는 입장이고 장 씨가들은 있을 때 빨리 지분만큼은 가져가야 되는 입장인 거고 이게 하나가 있고. 두 번째는 제3자 유상증자를 허락해 달라고 지금 최 씨들이 요구하고 있어요. 이제 유상증자를 하면 지분을 더 많이 가져올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걸 장 씨들이 허락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장 씨 일가들은 이 제3자 유상증자안은 극히 반대하고 있어요. 이거는 통과하기 어려운 게 제3자 유상증자는 정관 변경을 해야 되는데 이거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특수 결의 사항입니다. 3분의 1을 넘어야 되니까 첨예하게 지금 대립하고 있어서 아마 다 다음 주에 주주총회 때 굉장히 지금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이렇게도 정말 기업 하나가 성장하거나 또 그 성장된 기업들이 다시 분할되거나 혹은 다음 세대로 넘어가는 문제가 단순하게 드라마에서는 되게 쉽게 나오잖아요. 현실은 드라마로는 구현할 수가 없습니다. 이걸 어떻게 표현할까 굉장히 복잡합니다. 그렇게 되어 있군요. 그리고 또 하나 얘기했던 게 금호석유화학입니다. 비슷한가요?
◆ 박주근 : 금호 석유화학도 굉장히 시끄럽습니다. 여기는 삼촌과 조카가 싸웁니다.
◇ 김우성 : 삼촌과 조카 형제, 동업자 삼촌과 조카
◆ 박주근 : 금호석유화학은 이번에 정기주총에서도 표 대결을 예고하고 있는데 이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현재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입니다. 그러니까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의 아버지가 박찬구 회장의 형인 거죠. 이런 관계인데, 개인 지분은 박 전 상무가 더 많아요. 10.8%인데 박찬구 회장은 본인 지분과 자기 아들 지분을 합치면 15.7% 더 많은 상태입니다. 근데 지금 뭘 요구하고 있냐 하면은 지난해와 지지난해 2년 동안 경영권 싸움에서 졌어요. 박철완 전 상무가. 이러다 보니까 이미 업계 내에서는 지분의 가치를 높여서 엑시트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지금 보고 있는데 이유가 뭐냐 하면 이번에 그 행동주의 파트너인 차파트너스 자산운용을 통해서 뭘 요구했냐 하면은 자사주 소각하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자사주를 소각해라 아까 말씀드렸지만 자사주를 소각해서 기업 가치를 올려서 이 지금 시끄러운, 어차피 경영권 확보 못 할 거 10.8%의 지분을 매각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게. 삼촌과 조카의 싸움은 지금 3년째 이어지고 있어요.
◇ 김우성 : 조카 뜻대로 되면 일단은 여기에 투자하신 분들은 반가우실 것 같기도 하고요.
◆ 박주근 : 맞습니다. 그래서 이제 본인이 직접 나서지 않고 행동주의 펀드사인 차파트너스 자산 운용을 통해서 주주 제안을 보내고 이런 걸 계속 요구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 김우성 : 정말 여기에 복잡한 상황들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들 지금 보시면서 이런 생각할 겁니다. 나도 그냥 솥바위나 가서 어떤 기운이나 받아야겠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고, 두 번째는 아니 뭐 그들만의 리그처럼 얘기할 건가라고 생각할 텐데 이럴 때 바로 중요한 게 물론 주총과는 다르지만 이사회에서 감시 역할을 하는 사외이사가 그것이 전체 주주 가장 대표적인 경제 주체, 이익을 받아야 될 기업의 주인이죠. 주주들의 이익에 반하는 거 아닌가도 따져봐야 되는데 우리나라는 그게 약하다. 지난주에도 얘기를 했고 오늘도 시간상 조금만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길게는 얘기 못 하겠고요. 사외이사 전관들 많이 모신다. 이건 저희가 지난주에도 얘기를 했습니다만 그 적당한 이유들까지 얘기를 했는데 리더십 인덱스에서 자료 조사를 했더니 언론사에서 다 받아 썼는데 검찰 출신들이 엄청 많아졌어요. 이분들이 들어가는 거는 뭐 기업들의 어떤 오너 리스크 때문인가요? 왜 검찰들이 이렇게 많은지 그것만 좀 한번 얘기를 해봐야 될 것 같은데요.
◆ 박주근 : 제가 사외이사들 관련해서 2013년부터 12년 이상 계속 분석을 하고 통계 데이터를 내고 늘 발표를 하고 있는데 이번 정부만큼 기업들이 정부안을 더 많이 뽑는 거는 처음 봤습니다.
◇ 김우성 : 올해 기업들의 사외이사를 봤더니 관료 출신 전관, 이거는 사법 행정 다 포함해서입니다. 더 늘어난데다가 저는 그 안에서 지금 이렇게 그래프가 있습니다만 보면은 검찰청 출신이 제일 높습니다.
◆ 박주근 : 한마디로 말씀드리면요. 이 자본은 권력의 냄새를 가장 잘 맡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30대 그룹 대기업들의 사외이사들의 관료 출신들이 행정기관들을 보면 힘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 김우성 : 네 지난번에 말씀하셨죠. 주요 그룹의 사외이사를 하고 있으면서 주요 법무법인의 고문으로 했다. 이분은 정말 찐 권력자다.
◆ 박주근 : 원래 대기업들이 사외이사에 보면 평균적으로는 학계 출신들이 평균 한 30% 안팎 32%, 그리고 관료 출신들이 한 25% 정도 안팎이고 이런 순위인데 이번에 주주총회 때는 사외이사들을 다 선임을 해야 되니까 신규 사회이사를 다 올리거든요. 그분들을 100여 명을 조사를 해봤더니 특이하게 이번에는 학계 출신보다 관료 출신이 더 많은 40%입니다. 그 40% 중에서 40% 중에서 가장 많은 출신들은 원래 기업들은 국세청 출신을 제일 선호했어요.
◇ 김우성 : 그렇죠. 아무래도 본인들의 어떤 세무관계의 필요에 따라서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는건데.
◆ 박주근 : 근데 특이하게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에도 특이한 게 법조인 출신 특히 검찰 판사 출신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 김우성 : 역시 기업들은 사실 어떻게 보면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 기업의 어떤 영속을 위해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사회를 지배하는 어떤 행정 혹은 정치 권력의 어떤 흐름을 잘 읽어야 될 필요는 있습니다만,
◆ 박주근 : 그런데 이런 것들이 지금 정부에서 얘기하는 것들하고 이율배반적이라는 거죠. 지금 지난주에 정부에서 계속 얘기했던 게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방지하기 위해서 기업 밸류 프로그램을 해야 되는데 여러 가지 정책을 폈는데 제가 핵심이 빠져 있다고 그랬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기업들의 밸류업을 하려면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기업 지배구조 투명화가 다 요구하고 있어요. 해외 자본도 요구하고 있고 많은 전문가들이 얘기하고 있는데 그 기업의 지배구조의 투명화의 첫 번째가 사외이사들의 독립성과 전문성인데, 관료 출신이 늘어난다는 거는 불투명하게 돼 가고 있다는 이야기죠. 그러니까 정부 정책의 기업들은 이율배반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정부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 김우성 : 그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가 어떤 버스 한 대에다가 제 지분을 투자해서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데 저도 그 버스에 타고 있습니다. 운전석과 조작부를 좀 투명하게 창문으로 보고 싶은 겁니다. 제대로 운전하는지, 졸고 있지는 않은지, 운전 중에 이상한 짓 안 하는지 보고 싶은데 그 역할을 하는 게 사외이사인데 지금 그 운전석이 잘 보이느냐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이렇게 좀 비유해서 설명해 드리겠고요. 정답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저희가 끊임없이 또 발전하기 위해서 좋은 조언을 계속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 얘기는 또 시시각각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저는 또 국세청 출신 분들은 오셔서 무슨 일을 하나요? 이것도 궁금하거든요. 이런 이야기들 수요일 이 시간에 매번 저희가 준비할 테니까요. 청취자 여러분들도 기대하시고 또 유튜브 구독자 여러분들도 기대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리더스 인덱스의 박주근 대표였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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