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사, 임금교섭 재개했지만…"입장차 여전"

김동현 기자 2024. 3. 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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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노사가 2023년도 임금 협상 교섭을 재개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사측은 이번 주말안으로 최종 협상안을 제시하기로 했고 노조는 70주년 성과급 지급과 관련해 사측이 합당한 수준의 제시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총파업 수순을 밟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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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 (사진=현대제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현대제철 노사가 2023년도 임금 협상 교섭을 재개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사측은 이번 주말안으로 최종 협상안을 제시하기로 했고 노조는 70주년 성과급 지급과 관련해 사측이 합당한 수준의 제시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총파업 수순을 밟는다는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15일 교섭 상견례를 진행한 후 인천, 당진, 순천, 포항 등 사업장별로 16차례 교섭을 가졌지만 6개월 넘게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두 번에 걸친 제시안을 통해 ▲기본급 10만2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400% ▲격려금 1300만원 등의 내용이 담긴 임협안을 내놓았지만 노조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올해 임협에서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영업이익의 25%를 70주년 특별성과급으로 지급 ▲각종 수당 인상 ▲하기휴가 및 산정 휴일 확대 등을 요구했다.

지난달 27일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와 현대제철 5개 노조 지회장의 간담회 이후 이날 재개된 교섭에서도 노사 양측은 기존의 주장만 되풀이하며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사측에 노조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3차 제시안을 요구했고 사측은 늦어도 이번 주 주말까지 3차 제시안을 노조에 제시한다는 약속으로 교섭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파악된다.

노조는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에서 지난해 임단협을 통해 특별성과급을 지급한 만큼 이에 준하는 성과급 규모를 제시하지 않을 경우 3월 총파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2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선제 파업을 진행하고, 13일에는 48시간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14일 이후에는 지회별 개별 파업을 진행하며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오는 22일 노조는 8000명이 넘는 인원을 동원해 그룹 본사가 있는 서울 양재동에서 상경 파업도 진행한다.

노조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새노조의 첫번째 공약은 기본급의 400%를 성과급으로 받고 영업이익의 25%에 해당하는 금액을 특별성과급으로 요구한 것"이라며 "서강현 대표 취임 이후 진전된 안을 사측에서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6일 열린 교섭에는 빈손으로 왔기 때문에 결렬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 본사에서 계열사의 자율 교섭을 막고 성과급 규모를 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1인당 영업이익 기여도는 현대차보다 현대제철이 높은 만큼 계열사의 개별 교섭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별성과급 명목으로 영업이익의 25%를 사측이 책정하지 않을 경우 총파업을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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