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서 110억 배임 사고… 부동산 가격 부풀려 대출액 과다 상정

박슬기 기자 2024. 3. 6. 17: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NH농협은행에서 110억원 규모의 배임 사고가 발생했다.

여신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이 부동산 담보 대출을 내주는 과정에서 배임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전날 업무상 배임 등으로 109억4733만7000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농협은행 영업점 직원 A 씨는 대출 과정에서 담보가 되는 부동산의 가치를 부풀려 대출 가능액을 초과한 대출을 내준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4년8개월 동안 대출금 부풀려
"경찰 고발, 인사위원회 열어 징계 결정"
NH농협은행에서 110억원 규모의 배임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 전경./사진=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에서 110억원 규모의 배임 사고가 발생했다. 여신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이 부동산 담보 대출을 내주는 과정에서 배임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출 담당 직원이 부동산 감정가액을 실제 가격보다 부풀려 대출금액을 과다 상정해 대출을 일으킨 것이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전날 업무상 배임 등으로 109억4733만7000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배임은 회사 직원이 임무를 위반해 본인이나 제3자에게 이익을 주거나 회사에 손해를 끼쳤을 때 성립하는 범죄다.

금융사고 발생 기간은 2019년 3월25일부터 지난해 11월10일까지로 약 4년8개월동안 이어졌다. 농협은행은 금융사고가 발견된 경위에 대해 "은행 내 자체감사를 통해 배임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 영업점 직원 A 씨는 대출 과정에서 담보가 되는 부동산의 가치를 부풀려 대출 가능액을 초과한 대출을 내준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은행은 "감사 과정에서 차주의 매매계약서상 거래금액과 실거래금액이 상이한 점(차액 약 12억원 상당)을 발견했다"며 "대출금액의 과다 상정으로 추정돼 여신취급자의 고의적인 의도 여부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A씨가 대출 과정에서 뒷돈을 챙기거나 또 다른 제 3자가 개입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본 여신은 현재 정상 채권으로 분류돼 있다"며 "향후 채권 보전 및 여신 회수 등을 이유로 추가적인 정보제공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A씨를 형사 고발했으며 차후 인사위원회를 거쳐 징계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추가 검사도 진행 중이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