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노리는 김주형, US오픈 챔피언 윈덤 크라크와 맞대결… 안병훈 등과 시그니처 대회 정상 도전

김경호 기자 2024. 3. 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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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이 지난 2일 코그니전트 클래식 2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김주형은 시즌 4번째 시그니처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AFP 연합뉴스



김주형이 2023 US오픈 챔피언 윈덤 클라크(미국)와 동반 플레이 한다. 안병훈, 임성재, 김시우는 10분 간격으로 연달아 티샷을 날린다.

김주형을 비롯한 한국 남자골프 간판들이 8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로지(파72)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4번째 시그니처 대회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에 정상에 도전한다. 6일 발표된 1, 2라운드 조편성에서 김주형은 지난해 US 오픈 우승에 이어 올해 AT&T 페블비치 프로암을 석권한 클라크와 한 조에서 대결하고 안병훈은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임성재는 사히스 티갈라(미국), 김시우는 애덤 해드윈(캐나다)과 플레이 한다. 안병훈 이후 3명은 앞뒤조에서 서로의 플레이를 지켜보게 됐다.

특급대회로 지정되기 이전에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은 정상급 선수들이 대부분 참가하는 최고수준의 대회였다. 올해 이 대회가 특급선수들이 반드시 참가해야 하는 8개 시그니처 대회 중 하나로 지정되면서 강호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세계 1위이자 2022년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미구)를 비롯해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4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5위 잰더 쇼플리, 6위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 등 세계 20위 이내 선수들은 LIV 골프 소속 존 람(스페인), 티럴 해턴(잉글랜드)을 제외한 모두가 참가했다. 지난해 페덱스컵 랭킹 50위 이내 선수중 48명이 나섰다. 디펜딩 챔피언은 지난해 커트 기타야마(일본)다.

시그니처 대회는 보통 컷탈락이 없지만 선수가 주최하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타이거 우즈),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메모리얼 토너먼트(잭 니클라우스)는 컷탈락이 적용된다. 이번주는 공동 50위 이내 선수 및 선두와 10타차 이내 선수가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선수들은 초반 침체된 분위기를 돌려야 한다. 세계 16위, PGA 투어 3승의 김주형은 올해 6개 대회에서 아직 한 번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했고 한 차례 컷탈락도 당했다. 시즌 초반에는 수차례 파워랭킹 상위권에 꼽히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젠 서서히 기대가 떨어지고 있다.

세계 35위까지 내려간 임성재는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 공동 5위 이후 하향세다. 지난주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3타차로 컷탈락 당해 시즌 두 번째 컷탈락 충격을 안았다. 나머지 5개 대회에서도 공동 25위가 최고성적이었다.

세계 35위까지 올라선 안병훈은 개막전 더 센트리 4위, 소니 오픈 2위(연장전) 등 강세 이후 다소 수그러든 경기력에 조금 더 힘을 더해야 한다. 김시우 역시 올해 첫 톱10에 도전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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