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보다 훨씬 낫네”…‘17만닉스’ 바짝 다가섰는데, 더 오를까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4. 3. 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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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 '2인자' SK하이닉스 주가가 미국발 인공지능(AI) 반도체 훈풍에 힘입어 급등하면서 '17만닉스'를 바라보고 있다.

증권사들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수요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15% 넘게 뛰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4세대 HBM인 HBM3을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률을 앞지른 배경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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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의 SK하이닉스 M16 공장 전경. [사진 = 연합뉴스]
“삼성전자에 물려서 고생하다가 SK하이닉스로 숨통이 트이네요.” (종목토론방)

국내 반도체 ‘2인자’ SK하이닉스 주가가 미국발 인공지능(AI) 반도체 훈풍에 힘입어 급등하면서 ‘17만닉스’를 바라보고 있다. 올해 주가 상승세는 1인자인 삼성전자보다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증권사들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수요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전일대비 2900원(1.75%) 내린 16만2900원에 장을 마쳐 이달 들어 4.29% 상승했다.

이달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 투자자다. 외국인은 최근 3거래일 동안 SK하이닉스 주식 2155억원어치를 사들여 순매수 종목 1위에 올려놨다. 다만 이날 주가는 전날 16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일부 조정에 들어간 분위기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15%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가 7%가량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코스피가 0.52% 빠진 것과 비교해도 높은 상승률이다.

국내 반도체주들은 미국 증시에서 AI 반도체주 랠리가 펼쳐지면서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PC·서버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의 깜짝 실적 발표에 AI 반도체 관련주가 동반 상승하면서 나스닥·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4세대 HBM인 HBM3을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률을 앞지른 배경으로 거론된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며 삼성전자보다 앞서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올 상반기 중 5세대 HBM인 HBM3E 양산에 들어가면 시장 점유율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11조143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도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최근 한달 새 기업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 8곳 가운데 6곳이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기존 17만3000원에서 20만원으로 높이면서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15만원이었던 목표가를 19만2000원으로, 다올투자증권은 기존 17만원에서 19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유진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기존 15만5000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HBM의 최대고객인 엔비디아의 수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올해까지는 8단 HBM3E 위주의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회사는 8단 제품 시장에 역량을 집중해 최대 시장점유율(M/S)을 지킨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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