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뇌물 돈봉투 의혹’ 고발장…정 의원 “허위주장 배후 있다”

오윤주 기자 2024. 3. 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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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5선 중진으로 국회 부의장인 정우택(71·청주 상당구 선거구) 의원 돈 봉투 수수 의혹 사건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충북시민사회단체는 정 의원 관련 의혹 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으며, 돈 봉투 제공을 주장한 카페 업주 쪽 변호인도 돈 봉투 제공 의혹을 거듭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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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시민단체 “뇌물혐의 수사” 경찰 제출
정 의원, 혐의 부인…의혹 거론 이재명 고소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6일 충북도청에서 정우택 의원 돈 봉투 의혹 사건 수사를 촉구했다. 오윤주 기자

국민의힘 5선 중진으로 국회 부의장인 정우택(71·청주 상당구 선거구) 의원 돈 봉투 수수 의혹 사건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충북시민사회단체는 정 의원 관련 의혹 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으며, 돈 봉투 제공을 주장한 카페 업주 쪽 변호인도 돈 봉투 제공 의혹을 거듭 확인했다. 정 의원 쪽은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6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 의원 관련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 시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게 경찰의 본분이다. 정 의원은 진정성 있는 태도로 조사에 임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 뒤 정 의원의 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장(뇌물 혐의 등)을 충북경찰청에 제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음식점 허가가 나지 않는 대청호 주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던 한 업주가 카페 영업 양성화 청탁과 함께 정 의원에게 돈 봉투를 주는 장면이 담긴 폐회로텔레비전(CCTV) 화면, 돈 봉투를 주고 접대를 주장한 메모장 등이 나왔다”며 “정 의원 쪽이 돈 봉투를 돌려주고, 후원금으로 받았다고 하지만 대가 관계있는 후원금은 뇌물죄가 성립한다. 경찰은 관련 의혹을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돈 봉투 제공을 주장한 카페 업주 변호인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돈 봉투 제공 상황 등을 확인했다. 그는 “의뢰인(카페 업주)은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직전 200만원, 9월3일 멜론 3상자와 100만원, 10월1일 소고기·양주 접대와 100만원, 10월2일 보좌관에게 100만원, 10월7일 후원금 300만원 입금 등 정 의원과 보좌관 등에게 돈 봉투 500만원을 주고, 300만원을 후원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의뢰인(카페 업주)이 한 언론에 돈을 돌려받았다고 밝힌 것은 정 의원 보좌관의 회유로 허위 진술한 것”이라며, “정 의원 쪽으로부터 돌려받은 것은 한 푼도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 의원 쪽 보좌관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정 의원은 당시 돈 봉투를 받은 뒤 곧바로 돌려줬고, 후원금은 받았는데 증빙할 수 있다. 과일 선물·음식 접대 주장 등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돈 봉투를 안 받은 것을 확신하는 만큼 경찰이 철저한 수사로 사실관계를 밝히길 기대한다”며 “선거를 코앞에 두고 허위 의혹을 제기한 배후 세력도 밝혀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 의원 쪽은 카페 업주의 돈 봉투 제공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 돈 봉투 수수 의혹과 함께 정 의원 제명 등을 언급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명예훼손·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고소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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