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댓글로 숨진 공무원…김포시 민원인에 '법적대응'

김포=차성민 기자 2024. 3. 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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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한강로 포트홀 보수 공사를 담당하던 김포시청 공무원이 악성 댓글로 인한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김포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포 한강로 포트홀 보수 공사를 담당하던 김포시청 공무원이 악성 댓글로 인한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며 "애도의 뜻을 전하며 추모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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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청 전경. 사진제공=김포시
김포 한강로 포트홀 보수 공사를 담당하던 김포시청 공무원이 악성 댓글로 인한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6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40분께 서구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김포시 소속 9급 공무원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지난 2월29일 김포한강로에 발생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공사와 관련해 최근까지 항의 민원에 시달려 온 것으로 확인됐다.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포시는 추모 공간을 마련하고 해당 민원인에 법적 대응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포시청 노동조합도 성명서를 내고 공무원 인권보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포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포 한강로 포트홀 보수 공사를 담당하던 김포시청 공무원이 악성 댓글로 인한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며 "애도의 뜻을 전하며 추모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포시는 숨진 공무원이 최근 업무에 따른 악성 민원 등으로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김병수 김포시장은 "일어나서는 안될 안타까운 일이 우리 김포시에서 발생했다.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숨진 고인은 김포시와 시민을 위해 애써온 우리 가족"이라며 "지난주까지만 해도 한 공간에서 함께 일해 온 가족이 허망한 죽음을 맞이한 것에 대해 김포시 전 공무원은 충격과 슬픔 속에 잠겨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는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즉각 마련하고 유가족과의 대화에 나서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출 것"이라며 "김포시 공무원도 검은 리본과 검은색 착장으로 애도를 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불법적이고 악의적인 공격에 법적대응할 것"이라며 "강력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우선 시청 본관 앞에 애도의 뜻을 전할 수 있는 추모공간을 마련하고 6일부터 12일까지 7일간 시민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둘 방침이다.

또한 공무상 재해 인정 등이 성립될 수 있는 방안을 신속 검토하는 한편, 유가족과의 위로와 소통에도 적극 나선다.

시는 유가족 및 공무원 노조와 함께 강력한 법적 대응을 위한 진상조사는 물론 해당 민원인에 대한 경찰 고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공무원 민원 대응 매뉴얼을 보강하고 종합대책 마련 및 중앙정부 건의에 나설 방침이며 시행 중인 민원대응공무원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김포시 공무원 노동조합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노조 차원의 재발방지책과 공무원 인권보호에 나서기로 했다.

공무원 노조는 성명을 통해 "정당한 공무집행은 비난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개인 신상 좌표 찍기 악플과 화풀이 민원에 생을 마감한 지금의 상황이 참담할 뿐"이라면서 "김포시청 노조는 유족의 의견을 존중하고 법적 대응 등 유족의 결정에 따라 시와 힘을 합쳐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김포=차성민 기자 csm7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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