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시리즈 질주할까…벤츠 E클래스 제치고 초반 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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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시리즈가 지난 2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등록된 모델로 집계됐다.
6일 한국수입차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5시리즈 등록대수는 올해 1월 1126대에서 2월 2160대로, E클래스의 경우 646대에서 958대로 늘었다.
5시리즈와 E클래스 등록대수가 늘어나면서 총 수치도 변화했다.
풀체인지 모델인 5시리즈와 11세대 E클래스가 정면승부를 하는 첫 달이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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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리즈, 한 달 만에 1000대↑…E클래스 300대↑
BMW 5시리즈가 지난 2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등록된 모델로 집계됐다. 경쟁자로 꼽히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두 번째로 많이 등록된 수입차로 이름을 올렸다. 5시리즈는 지난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올해 수입차 등록 1위로 질주하고 있다. E클래스는 두 달 연속 2위에 머물렀는데, 두 모델의 등록대수 차이는 480대에서 1202대로 한 달 만에 크게 벌어졌다.
한 때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름잡았던 독일 3사(BMW·벤츠·아우디)의 강 대 강 싸움이 최근 BMW와 벤츠 2파전으로 좁혀졌다. 매달 초면 BMW와 벤츠는 가슴 졸이며 등록대수 수치를 받아든다. 엎치락뒤치락 번갈아가며 월별 등록대수 1위 자리를 차지하는 건 관련업계에도 지대한 관심거리다.
이들이 눈여겨보는 건 5시리즈와 E클래스다. 각 사 대표 모델이다. 이것만 살펴봐도 양사 실적을 대략 예상할 수 있어서다. 나아가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 지도 가늠해 볼 수 있다. 같은 체급인 5시리즈와 E클래스이지만 성격만큼은 다르다. 5시리즈가 공격적 주행을 한다면 E클래스는 상대적으로 온화하다.
BMW 5시리즈, 초반 승기
6일 한국수입차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5시리즈 등록대수는 올해 1월 1126대에서 2월 2160대로, E클래스의 경우 646대에서 958대로 늘었다. 세부 모델별로는 BMW 520이 1384대, E 300 4MATIC은 860대로 집계됐다.
5시리즈와 E클래스 등록대수가 늘어나면서 총 수치도 변화했다. 초반 기싸움에서는 BMW가 우위를 점한 분위기다. 같은 기간 BMW 월별 총 등록대수는 4330대에서 6089대로, 벤츠는 2931대에서 3592대로 증가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 내 점유율로 보면 올해(1~2월) BMW가 35.54%, 벤츠는 22.25%로 나타났다.
5시리즈 vs E클래스 주목하는 이유
당초 업계에서는 올해 2월 등록대수에 기대가 컸다. 풀체인지 모델인 5시리즈와 11세대 E클래스가 정면승부를 하는 첫 달이어서다. 취향이 다양해졌다지만 두 모델은 여전히 국내 소비자들의 두터운 지지를 받는 중이다. 한국은 5시리즈와 E클래스가 가장 많이 팔리는 국가다. 그래서인지 BMW와 벤츠는 각 풀체인지 모델을 전 세계에서 국내에 맨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먼저 움직인 건 BMW다. BMW는 지난해 10월 8세대 5시리즈를 출시했다. 5시리즈 풀체인지 모델이 나온 건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BMW는 "5시리즈 1등 판매 국가인 한국 시장 소비자의 요구가 적극 반영됐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에 질세라 벤츠는 올해 1월 11세대 E클래스를 선보이며 "한국 취향이 곧 E클래스의 방향성"이라고 맞불을 놨다.
양사가 대놓고 '한국 소비자 취향'이란 말을 사용한 경우는 손에 꼽는다. 그만큼 5시리즈와 E클래스의 국내 판매량은 양사의 자존심과 직결된다는 평가다. 게다가 지난해 판매에서 8년 만에 BMW와 벤츠의 순위가 뒤바뀐 터라 더더욱 이번 2월 성적표에 관심이 쏠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신형 모델 출시 소식에 지난해 E클래스 계약을 미뤄뒀던 소비자들이 이번에 대거 몰렸을 것"이라며 "3월에도 기세를 이어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구매의향은 풀체인지 모델 출시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수입차 구입 의향에서는 11세대 E클래스가 14%로 1위를 차지했다. 한 달 만에 2배가 오를 정도로 가파른 반응이다. 5시리즈는 출시 전후로 계속 10%~1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등락이 거의 없어 오히려 수요 측면에서는 안정적이란 관측이다.
정민주 (minju@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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