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탄소중립형' 석유화학 연구시설 생겼다…"지구온난화 대응할 것"

박건희 기자 2024. 3. 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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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에 국내 유일의 탄소중립형 석유화학 공정 실증 연구시설이 구축됐다.

화학연은 구축한 시설을 통해 △탄소중립형 화학공정 신기술 개발 △산업체의 석유화학 신규제품 R&D(연구·개발) 실증화 지원 △화학분석 기술지원 등을 수행한다.

이영국 화학연 원장은 "전남 여수 지역 석유화학 기업과 협업해 탄소중립 화학공정 기술 상용화에 기여하는 거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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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학연구원, 6일 전남 여수에 탄소중립 화학 공정 실증센터 개소
개소식에서 테이프를 커팅하는 주요 인사. 김복철 NST 이사장, 서동욱 전담도의회의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영국 한국화학연구원장, 정기명 여수시장(왼쪽 두 번째부터). /사진=한국화학연구원

전남 여수에 국내 유일의 탄소중립형 석유화학 공정 실증 연구시설이 구축됐다. 소규모 연구실 수준을 넘어서 산업계에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연구가 가능하다. 세계 각국의 저탄소 무역 정책에 맞춰 탄소저감 기술을 확보하려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화학연구원(화학연)은 친환경 화학공정 기술 상용화를 위한 '탄소중립 화학 공정 실증센터'가 6일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삼동지구에서 개소했다고 밝혔다.

6일 열린 개소식에는 이영국 한국화학연구원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기명 여수시장 등 화학 분야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화학연은 구축한 시설을 통해 △탄소중립형 화학공정 신기술 개발 △산업체의 석유화학 신규제품 R&D(연구·개발) 실증화 지원 △화학분석 기술지원 등을 수행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영향을 받아 어려운 실정이다. 2020년부터 중국 내 석유화학 생산 시설이 확대되면서 중국 내 자급률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중국으로의 수출 수요가 줄어든데다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의 공급 과잉으로 수출 단가가 하락했다. 각국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저탄소 무역 정책을 펴면서 탄소저감 기술도 확보해야하는 상황이다.

탄소중립 화학 공정 실증센터에서는 탄소중립형 석유화학 공정 개발에 필요한 촉매 및 분리 소재를 실증 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 2차에 걸쳐 구축되며 1차로 '석유화학산업 고도화를 위한 촉매 실증 설비(석유화학 촉매공정 실증지원동)'가 지난해 12월 완공됐다.

석유화학 원재료 합성 용도의 슬러리 혼합기· 진공건조기, 소재 제조 용도의 반죽기·압출기, 대규모 소재 합성 용도의 상압합성장비·유동층 반응설비, 시험분석 용도의 각종 분석 장비, 유틸리티 등 장비 총 24종이 갖춰졌다.

이곳에서는 온실가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석유화학 부생가스 활용 화합물 전환 기술', 플라스틱 자원순환과 관련된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기술' 등이 진행된다.

2024년 말에는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 실증을 위한 'CCU 실증센터'가 '탄소포집활용(CCU) 실증지원센터 구축 사업'의 지원을 받아 완공될 예정이다.

이영국 화학연 원장은 "전남 여수 지역 석유화학 기업과 협업해 탄소중립 화학공정 기술 상용화에 기여하는 거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설 구축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과 전라남도, 여수시의 지원을 받았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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