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원더걸스 못 이룬 JYP 꿈 이뤘다[스경연예연구소]
그룹 트와이스가 원더걸스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받았다.
6일 발표된 미국 빌보드 최신 차트(3월9일 자)에 따르면, 트와이스는 새 미니 앨범 ‘위드 유-스(With YOU-th)’로 데뷔 후 처음으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의 1위를 차지했다. ‘위드 유-스’는 이외에도 ‘톱 앨범 세일즈’,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월드 앨범’까지 총 4개 차트 정상에 올랐으며, ‘아티스트 100’ 2위, ‘바이닐 앨범’ 3위,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3위 등 빌보드 총 15개 부문에 차트인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앨범까지 총 7장의 앨범을 ‘빌보드 200’ 차트에 진입 시켜 해당 차트에 가장 많은 앨범을 올린 K팝 걸그룹이 됐고, 올해 비영어권 앨범 기준 첫 ‘빌보드 200’ 1위라는 기록 또한 달성했다.
이는 트와이스가 지난 2015년 데뷔 후 9년 만에 얻은 최초이자 최고의 성적이다. 더욱이 지난 2020년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얻은 쾌거로 시선을 모은다.
있지, 스트레이 키즈 등 아시아는 물론 미주, 유럽 등 글로벌 무대를 바탕으로 활동을 시작한 후배 그룹들과 달리, 데뷔 초 아시아권 활동을 공략하며 국내와 일본에서 정상급 반열에 올랐던 이들에 미국 진출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지난 2022년 스트레이 키즈가 JYP에 첫 ‘빌보드 200’ 1위 기록을 안기며 한발 앞서가기도 했지만, 소속 걸그룹 중에서는 처음으로 해당 차트 정상을 거머쥐었다.
몇 년간 국내 음원 성적이 주춤한 것은 다소 아쉽지만, 미국 활동에 꾸준히 집중한 덕에 탄탄한 팬층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음원 성적에 이은 대규모 스타디움 투어가 이를 증명한다. 지난해 LA 소파이 스타디움,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 등 대형 공연장을 연이어 매진시켰다. 특히 소파이 스타디움은 2021년 방탄소년단 이후 첫 K팝 그룹 공연이자 여성 가수 최초 공연이라는 타이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트와이스의 선전이 더 의미 있는 것은, JYP 걸그룹의 시작점이자 해외 진출의 첫발을 디뎠던 원더걸스의 뒤를 잇는 행보라는 점이다.
JYP의 수장인 박진영 프로듀서가 2007년 선보인 소속사의 첫 걸그룹 원더걸스는 ‘텔 미’ ‘소 핫(So Hot)’ ‘노바디’ ‘투 디퍼런트 티어스’ ‘비 마이 베이비’ 등이 연속 흥행하며 톱 가수로 활약했던 2세대 걸그룹이다. 이들은 K팝 불모지였던 미국 시장에 도전해, 빌보드 메인 송 차트 ‘핫 100’ 진입(76위)이라는 성과를 남기기도 했다.
2008년 미국 내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인한 금융 위기 등으로 이후 미국 활동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지 못해 ‘실패’로 평가받기도 했지만, 결국 이들의 발걸음이 지금의 트와이스가 갈 길을 열어준 셈이다.
박진영 프로듀서 역시 지난해 웹예능 ‘피식쇼’에 출연해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과 관련 “나는 정말로 케이팝이 미국에서 성공한다는 강력한 믿음과 확신이 있었다. 당시엔 실패했지만 지금 와서 돌아보면 나는 틀리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스트레이 키즈의 첫 ‘빌보드 200’ 1위 수성에 대해 “원더걸스와 원더풀(원더걸스 팬덤명) 정말 고맙다. 문을 열어주고 가능성을 보여줘서”라고 직접적으로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렇듯 JYP의 ‘걸그룹 명가’ 역사를 열었던 원더걸스와 그 전성기를 끌고 왔던 트와이스가 대를 이어 뜻깊은 성과를 내면서, 이후 이어갈 트와이스의 행보에 기대가 한층 높아진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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