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마친 이승엽 감독 "김택연 구위, 신인 중 최고…활용법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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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가량의 해외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두산 베어스의 이승엽(48) 감독이 신인 투수 김택연(19)을 극찬했다.
이 감독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2월1일부터 오늘까지 큰 탈 없이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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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력 갖추면 어떤 팀도 두렵지 않다"
(인천공항=뉴스1) 문대현 기자 = 한 달가량의 해외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두산 베어스의 이승엽(48) 감독이 신인 투수 김택연(19)을 극찬했다.
이 감독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2월1일부터 오늘까지 큰 탈 없이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달 1차 호주 시드니 캠프에서 기술 연마와 전술 훈련, 웨이트 트레이닝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진행했다.
2월21일에는 일본 미야자키로 장소를 옮겨 연습경기 위주의 캠프를 진행했다. 두산은 일본 프로팀과 4경기, 청백전 1경기 등 총 5경기를 소화했다.
이 감독은 이번 캠프의 최우수선수(MVP)로 야수 김민혁(28)과 투수 김택연을 선정했다.
김민혁은 7경기에서 타율 0.421(19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루키 김택연은 4경기 4⅓이닝 동안 안타 1개만을 내줬고 8탈삼진 평균자책점 0을 찍었다.
이 감독은 특히 김택연의 활약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다. 그는 "김택연은 신인이지만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면서도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며 "학창 시절부터 해온 루틴을 잘 지키며 깜짝 놀랄 만한 구위를 보여줬다. 구위 면에서는 신인 중 최고"라고 극찬했다.
'제2의 오승환'으로까지 평가받는 김택연은 두산의 차세대 마무리 자원이다. 그러나 이 감독은 김택연의 보직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감독은 "구단에서 관리를 잘해준다면 충분히 좋은 투수로 성장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제 막 고교를 졸업한 선수에게 큰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다"며 "시범경기를 보며 조금 더 신중하게 판단해 활용법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두산은 중위권으로 분류된다.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여야 한다.
이 가운데 한화 이글스가 류현진(37)을 영입하면서 두산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이 감독은 "두산이라는 팀이 그렇게 약하지 않다"고 자신했다. 상대 팀들의 전력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두산이 정상 전력을 갖춘다면 해볼 만하다는 의미였다.
이 감독은 "우리의 전력을 제대로 갖춘다면 그 어떤 팀도 두렵지 않다"며 "상대 팀만큼 우리도 더 탄탄해진 전력으로 시즌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진짜 전쟁이 시작된다. 철저히 준비해 개막전부터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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