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좌장' 홍영표 떠난 날…이재명, '친문' 황희 지원 유세

이승주 기자, 차현아 기자 2024. 3. 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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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황희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양천갑을 지지 방문해 지원 유세를 펼쳤다.

같은 친문계의 좌장격인 홍영표 의원이 민주당 탈당 선언을 한 날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편 이날은 친문계 좌장인 4선 중진인 홍영표 의원이 민주당 탈당 선언을 한 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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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6일 서울 양천구에 마련된 양천구갑 황희 후보 사무실을 방문해 황 후보(오른쪽), 예비후보였던 이나영 후보와 만세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황희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양천갑을 지지 방문해 지원 유세를 펼쳤다. 같은 친문계의 좌장격인 홍영표 의원이 민주당 탈당 선언을 한 날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민주당 공천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드는 가운데 이 대표가 직접 당 내 공천 파동을 수습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위치한 황 의원의 선거사무소를 찾았다. 황 의원은 경선 경쟁자였던 친명(친이재명)계 이나영 예비후보가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자격상실 제재를 받으면서 양천갑의 단일후보가 됐다.

이 대표는 두 사람을 언급하며 "우리는 민주당이라고 하는 하나의 공동체"라며 "비록 부족한 게 있고 섭섭하고 혹여 억울하게 생각되는 점이 있더라도 우리 내의 결정을 존중해주고 모두의 승리를 위해 힘쓰는 것이 조직원들의 책임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황 의원과 이나영 전 예비후보의 손을 번쩍 들고 함께 만세를 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당 내 공천 파동을 언급하며 "이번 공천 과정을 지휘하면서 보니까 절대 공천은 하면 안 되겠다, 너무 힘들고 잃는 게 많다"며 "일부에서 '혹시 자기 세력 쌓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그나마 가깝던 사람들 전부 절 원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도전하는 분보다 짧은 기간 여의도에서 얼굴을 맞댄 함께 국정을 감당해온 분들이 가깝지 않나. (공천 탈락한 분들이) 눈에 밟힌다"면서 "소위 말하는 개혁이란 걸 하기 위해서 고통과 갈등이 따를 수 밖에 없지 않느냐. 국민들이 원하는 변화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우리 안의 내부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현역 불패, 돌려막기에 결국은 '김건희 특검'을 막기 위한 공천을 하고 있다"며 "우린 가슴 아픈 일이지만 중진 의원이 지금까지 11분이 교체됐다. 마치 문제있는 것처럼 얘기하지만 명확하게 1년 전 만든 '시스템 공천'의 결과"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양천구갑에 출마하는 황희 후보와 함께 서울 목동깨비시장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06. photo@newsis.com /사진=류현주


이 대표는 이후 황희 의원과 함께 목동깨비 시장을 찾아 유세에 나섰다. 황 의원은 "이번 총선에 야당에 (정부를) 견제할 수 있도록 표를 몰아줘야 한다"며 "저 황희가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중심으로 4기 민주정부를 반드시 세우겠다"고 외쳤다.

이 대표는 3일 연속 공천이 확정된 후보들의 지역구를 찾아 지원유세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종로구를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를 찾았고, 전날에는 서울 영등포시장을 찾아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으로 입당한 김영주 의원과 맞붙는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을 지원유세했다.

한편 이날은 친문계 좌장인 4선 중진인 홍영표 의원이 민주당 탈당 선언을 한 날이기도 하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라며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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