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힘' 인정한 염경엽 "모든 팀들이 목표서 2승씩은 줄여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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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애초 2024시즌을 준비하며 '정규시즌 88승'이라는 목표를 잡았다.
그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류현진이 복귀하면서 한화를 상대해야 할 팀은 목표 승수를 2승씩 줄여야 하지 않을까. 우리 뿐 아니라 모든 팀들이 다 같은 상황이라 (지난 시즌 정규시즌 86승보다 2승이 적은) 84승을 거둬도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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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트한 시즌이 될 것…부족한 부분 잘 채워야"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애초 2024시즌을 준비하며 '정규시즌 88승'이라는 목표를 잡았다. 지난해 86승과 2022년 작성한 팀 정규시즌 최다승(87승)을 넘자는 동기부여였다.
염 감독은 지난 1월 LG 선수단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뒤 "올 시즌 팀 최다승 신기록을 세워 1위에 오른 다음 통합 우승 2연패를 노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두 달 뒤 염 감독은 목표 승수를 84승으로 수정했다. 주축 선수의 부상 등으로 팀 전력이 갑작스럽게 약화된 것은 아니다. 딱 한 가지, '걸출한 스타' 류현진이 12년 만에 한화 이글스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한국 야구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류현진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KBO리그에서 활동하면서 98승52패 평균자책점 2.80의 성적을 거뒀다. 당시 한화의 객관적 전력이 하위권에 머물렀던 걸 감안해도 대단한 기록이다.
특히 류현진은 98승 중 21승을 LG를 상대로 수확하는 등 '쌍둥이 킬러'로 명성을 떨쳤다. 꽤 먼 과거 기록이 올해도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LG의 입장에선 아무래도 류현진을 상대하는 것이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LG와 류현진의 만남도 빨리 성사됐다. 한화는 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염 감독은 류현진을 크게 의식하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그가 KBO리그 판도를 뒤바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인정했다.
그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류현진이 복귀하면서 한화를 상대해야 할 팀은 목표 승수를 2승씩 줄여야 하지 않을까. 우리 뿐 아니라 모든 팀들이 다 같은 상황이라 (지난 시즌 정규시즌 86승보다 2승이 적은) 84승을 거둬도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될 자체 청백전에 등판한다. 한화 구단은 팬들의 빗발친 요청에 유튜브 '이글스TV'를 통해 청백전을 생중계할 계획이다. LG도 류현진의 이 투구를 체크할 예정이다.
신경은 쓰이나 그래도 류현진에 대한 분석보다 팀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해야 할 것을 잘해야 한다"며 "KBO리그에선 '완벽한 팀'이 없다. 한 시즌 동안 부족한 부분을 얼마나 잘 채웠느냐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은 가장 타이트한 시즌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시즌 초반에 무너져 하위권에 처지면 (중반 이후에) 회복하기 힘들 수 있다. 그래서 4~5월을 잘 버텨야 한다"며 "우리도 찾아올 고비를 잘 넘기면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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