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열린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인태전략 조화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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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6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과 '제10차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
조 장관은 우리 기업들이 인도 내에서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우호적인 통상환경 조성과 수입제한 조치 완화 등과 관련해 자이샨카르 장관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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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6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과 '제10차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는 지난 2002년 4월 1차 서울 회의를 시작으로 2018년 12월에 열린 9차 공동위까지 진행됐다. 양국 외교장관이 공동 주재하며 양국 관계기관 대표들이 참석하는 포괄적인 협의체다.
조 장관은 이날 "한국과 인도는 인도·태평양 비전에 대한 공유된 가치와 일치된 비전을 가진 동반자 국가(like minded partners)"라며 "인도는 2019년에 인도·태평양 구상을, 한국은 2022년에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했다"라고 양국 간 인태전략 협력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와 관련해 "전통적인 비전과 함께 특정 기술, 그린 수소, 원자력 협력, 공급망 복원력 등 새로운 분야로 협력을 확장하는 것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한국의 인태전략과 인도의 인태구상 간 조화 속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위해 함께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인도의 인태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해양 이니셔티브'에 대해 설명했다. 해당 이니셔티브는 현재 미국·일본·호주·영국·독일·프랑스 등이 참여 중이다. 해양안보·생태·자원, 자원 공유 등의 협력분야를 선정하고 있다.
조 장관은 "인도·태평양 해양 이니셔티브가 가치 공유국인 양국 간 역내 협력 증진을 위한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참여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했다.
양 장관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도 "한반도뿐만 아니라 지역과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이 긴요하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
양 장관은 아울러 양국 방산협력의 상징인 'K-9 자주포'(인도명 '바지라') 2차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속 협력하고 앞으로도 양국 간 국방·방산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한 '한-인도 외교·국방(2+2) 차관회의'를 조속히 개최할 수 있도록 가능한 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또 IT, 전자 등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공급망 협력의 폭을 더욱 넓혀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와 관련 조 장관은 '한-인도 산업협력위원회'가 조속히 신설돼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관계를 심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인도 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양 장관은 양국 간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CEPA)' 개선 협상에 있어서도 진전을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우리 기업들이 인도 내에서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우호적인 통상환경 조성과 수입제한 조치 완화 등과 관련해 자이샨카르 장관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하기도 했다.
양 장관은 양국 간 40억 달러 한도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 체결 등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인도 내 고부가가치 기반시설 사업 참여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EDCF 기본약정은 향후 일정기간(3~5년) 수원국에 대한 지원 한도와 조건을 명시하는 차관 관련 협정이다.
양 장관은 가치공유국 간 핵심기술 분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고 '한국-인도-미국 3국 간 핵심신흥기술 대화' 출범, '제5차 한-인도 과학기술공동위' 개최 등을 통해 양국 간 우주 등 핵심기술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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