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천만원 중 500만원 뜯어간 플랫폼…싸게 팔기까지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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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들이 플랫폼 업계가 독점적 지위로 부당한 거래를 강요한다며 규제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련)는 6일 대한숙박업중앙회, 대리운전자총연합회 등과 플랫폼 공정경쟁법(플랫폼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플랫폼들은 골목시장 침탈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회견에 참석한 소상공인들은 플랫폼 업계에게서 부당한 거래를 요구받지만, 시장 지배력 때문에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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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과 거래 부당하지만 끊을 수 없어...최저가 납품 요구에 '속수무책'
"플랫폼에 명백한 독점 지위 있어...총선서 소상공인 선택 받으려면 규제해야"
소상공인들이 플랫폼 업계가 독점적 지위로 부당한 거래를 강요한다며 규제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련)는 6일 대한숙박업중앙회, 대리운전자총연합회 등과 플랫폼 공정경쟁법(플랫폼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플랫폼들은 골목시장 침탈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회견에 참석한 소상공인들은 플랫폼 업계에게서 부당한 거래를 요구받지만, 시장 지배력 때문에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정경재 숙박업중앙회장은 "플랫폼이 수수료, 광고비로 뜯어가면 손에 남는 게 없다"면서도 "요즘은 손님들이 전부 플랫폼으로 예약하니 거래를 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랫폼은 광고의 노출 위치가 관건인데 처음엔 광고비를 20만원만 받다가 서서히 올려 지금은 한달 매출 2000만원 중 500만원을 받아간다"며 "플랫폼과 소상공인의 거래를 시장 경제에 맡기는 것은 어른이 어린아이의 손목 비트는 것을 방치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기재 한국펫산업연합회장도 "반려동물 용품 시장의 30%가 쿠팡에서 발생하는데, 입점한 업체들은 높은 수수료와 광고료 등으로 이익을 못 내고, 정산받기까지 60일 동안 자금 사정이 급한 업체는 폐업까지 몰린다"며 "최저가 납품을 요구받고, 다른 플랫폼보다 저렴하지 않으면 거래가 끊기는 등 불이익을 당하는 데다 매출 목표를 이루면 판매 장려금 징수도 강요당한다"고 주장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유덕현 소공련 서울지회장은 "매출이 110만원일 때 8만8천원이었던 수수료가 500만원이면 34만원, 1000만원이면 68만원으로 증가하니 소상공인에 큰 부담"이라며 "매출이 늘어도 수익이 늘지 않고, 소비자 부당요구의 원인인 별점·리뷰는 개선 요구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니 소상공인은 플랫폼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닌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플랫폼 업계가 소상공인들의 경영 활동으로 급성장했지만, 그 이익을 적절히 공유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정보를 독점한 플랫폼 업계가 자체 판매까지 하는 점도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상대적 박탈감과 감당하기 힘든 부담으로 경영 의욕이 나날이 떨어진다"며 "다가오는 총선에서 734만 소상공인의 선택을 받으려면 정부와 국회는 실효성 있는 플랫폼 규제를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플랫폼의 자사우대·최혜대우·멀티호밍·끼워팔기 등 4대 반칙 행위를 규제하는 법 제정을 추진하다가 플랫폼 업계가 외국계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역차별당하고, 혁신이 막히며, 규제 핵심인 '지배적 사업자' 기준이 모호하다는 등 지적에 부딪혀 법안 발표를 연기했다. 회견 참석자들은 플랫폼 규제가 유럽, 캐나다 등도 추진하는 글로벌 트렌드이며 한국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세희 소공련 회장은 "플랫폼과 소상공인 사이의 공정히 경쟁할 룰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소공련은 추진 동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며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에 총선 과제로 플랫폼법 추진을 건의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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