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 대신 딸”...‘토종 위스키 1위’ 골든블루, 2세 경영 첫 단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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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류기업 골든블루가 최근 박용수 회장 둘째 딸 박소영 부회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임명하고 2세 경영 첫 발을 뗐다.
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골든블루는 지난달 16일 이사회에서 박 부회장을 아버지 박 회장과 함께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대주주로서 오너 책임경영을 강화하고자 박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새로 취임한 박 대표이사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골든블루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일을 주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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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류기업 골든블루가 최근 박용수 회장 둘째 딸 박소영 부회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임명하고 2세 경영 첫 발을 뗐다.
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골든블루는 지난달 16일 이사회에서 박 부회장을 아버지 박 회장과 함께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선임 안건은 만장일치로 이사회를 통과했다.
아버지 박 회장은 부산에서 1989년 세운 자동차 부품 업체 대경 T&G를 매각해 2011년 골든블루를 인수했다. 이후 2022년부터 첫째 사위 김동욱 전 대표에 이어 대표이사를 맡았다.
박 회장은 올해 76세로 고령이다. 새 각자대표 자리에 오른 차녀 박 부회장은 47세다. 이번 각자 대표 선임으로 2세 승계 작업은 물론 70대 대표이사에서 40대 대표이사로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까지 이뤄질 전망이다.
골든블루 관계자에 따르면 신임 박 대표이사는 2018년 골든블루에 합류했다. 이후 올해까지 약 6년 넘게 경영 전반에 걸친 승계 수업을 받았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대주주로서 오너 책임경영을 강화하고자 박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소영 대표이사는 현재 골든블루 지분 22.4%를 가진 대주주다. 18.41%를 보유한 박용수 회장보다 지분이 많다.
다만 박 대표이사 언니 박동영 씨 지분율도 22.4%다. 박용수 회장 부인 김혜자 씨 역시 18.45%를 소유하고 있다. 골든블루 전체 지분 가운데 80% 이상이 박 회장 일가 몫이다. 나머지 골든블루 지분은 주류 애호가와 지역 상공인, 도매상과 업소 사장 같은 소액주주가 나눠 갖고 있다.
당초 골든블루는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장녀 박동영 씨 부군 김동욱 대표가 이끌었다. 그러나 김동욱 전 대표는 2022년 임기 3개월을 남기고 건강 상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2010년대 초중반은 유흥업소나 칵테일바 같은 TOT(Traditional on Trade) 채널에서 위스키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던 시기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김 전 대표가 10년 넘게 주류시장에서 골든블루를 이끌면서 상당한 부담과 피로감을 호소했다”며 “건강이 나빠져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고 전했다.
골든블루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이후 골든블루 인터내셔널 대표직을 거쳐 현재 개인 사업체를 운영 중이다. 골든블루 인터내셔널은 대만 위스키 카발란, 미국 맥주 쿠어스 등을 수입·유통하는 회사다. 장녀 박동영 씨는 경영 일선에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취임한 박 대표이사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골든블루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일을 주도할 예정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주류업계 특성에 맞춰 신속하게 의사 결정을 하기 위해 공동대표가 아닌 각자대표 체제를 선택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가진 풍부한 문화와 정통을 주류 산업에 조화롭게 연계해 골든블루가 백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국내외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 골든블루 위스키가 한류 중심에 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골든블루는 주류 문화 변화와 경기 침체 속에서도 매년 두 자릿수 영업 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2022년에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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