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미·시나모롤 열풍’…올해 50% 뛴 산리오 주식, 지금 사도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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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키티, 쿠로미, 시나모롤' 등을 거느린 일본 최대 캐릭터 브랜드 기업 산리오 주가가 올해 들어서도 50% 가까이 오르자 투자자들이 투자 여부를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복고 열풍을 타고 산리오 캐릭터 인기가 되살아난 데다 글로벌 증시 자금이 일본으로 몰리면서 투자 매력이 커졌지만 올 들어 주가가 급등해 투자 부담은 커졌다.
6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일본 도쿄증시에서는 산리오(티커 8136) 주가가 올해 첫 거래일 이후 약 47%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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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캐릭터 거느린 산리오
올해 주가 47% 뛰어 눈길
디즈니 주가 상승률의 2배
호실적·특별배당·주식분할
호재 불구 증시흐름이 변수
복고 열풍을 타고 산리오 캐릭터 인기가 되살아난 데다 글로벌 증시 자금이 일본으로 몰리면서 투자 매력이 커졌지만 올 들어 주가가 급등해 투자 부담은 커졌다.
같은 기간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지수가 약 20%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상승세다.
미국 디즈니(DIS)가 강력한 구조조정과 배당 상향 등을 통해 올해 주가를 24% 끌어올렸지만 산리오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산리오 주가가 뛴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회사는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효율화와 라이센스 사업 이익 및 테마파크 입장객 수 증가 등을 이유로 지난 달 15일 실적 발표 때 연간 사업 목표치를 세 번째로 상향했다.
당시 경영진은 2024회계연도 주요 실적에 대해 매출은 기존보다 81억엔 올린 974억엔, 순이익은 30억엔 올린 174억엔으로 제시해 사상 최고 실적을 예고했다.
이밖에 경영진은 1주당 10엔의 ‘헬로키티 50주년’ 특별 배당과 오는 18일 1대3 주식 분할을 발표한 바 있다.
특별 배당은 주로 기록적인 호실적이 나오는 경우 나오는 주주 친화 경영 정책이며 주식 분할은 통상 해당 기업 주가에 대해 미래에도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할 때 나오는 결정이다.
또 다른 배경은 도쿄 증시 상승세다. 증시가 전반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지 여부가 개별 종목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도쿄 증권가에서는 증시 향방에 대해 이견이 오간다.
일본 모넥스그룹의 제스퍼 콜 전략가는 “닛케이 225 지수가 내년 말 5만50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면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이나 정부 정책보다는 20년에 걸쳐 꾸준히 이어진 민간 기업들 구조조정이 근거”라고 밝혔다.
반면 미즈호파이낸셜그룹 산하 미즈호 연구소의 모마 카즈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작년 일본 기업들의 이익은 가격 인상 덕분이었지만 이는 일회성 현상일 수 있다”면서 “닛케이 225지수가 올해 중반 3만6000∼3만7000선까지 떨어져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리오는 헬로 키티(1974년)를 시작으로 마이멜로디(1975년)와 케로케로피(1987년), 배드바츠마루(1993년), 폼폼푸린(1996년), 시나모롤(2001년), 쿠로미(2005년), 구데타마(2013년) 등을 차례로 출시해 지적재산권(IP)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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